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152 전체: 484,232 )
소식
macho

 

나무에 푸른 잎새 무성할 때

여름이 온 것을 알라고 했던 님

난리와 혼돈이 온세계에 요동칠 때

님의 말발굽 소리도 요란하게

온세상 잠을 깨우는 천둥치는 새소식

님을 맞이하기 위해 먼 곳에서

먼 곳으로 서로를 다급히 불러모으는

새시대의 샛별이 떠오르는 시간이라네.

 

 

사계절을 늘 준비하는 나무처럼

시간을 기려 인간에게 알뜰히

사랑을 바치는 생명나무의 문을 열고

이 땅의 낮은 곳으로만 하강한 빛

생명의 빛으로 오는 님은 목수로

나무 십자가와 더불어 자신을 내놓는 희생

인간의 길이란 저마다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야 하는 외로운 골고다의 고행길

긴 날이 저물면 새날은 밝아온다고

돋아나는 잎새마다 푸르게 속삭이네.

 

 

일생을 나무처럼 살자 했더니

어느새 흰솜옷을 뽐내는 겨울나무 되니

새움 트는 봄나무도 멀지 않았네

무화과 나무 잎새 무성하면 여름이 오고

우리네 혼불로 엮은 나무에 지혜의 잎새 무성하니

이 땅으로 내려오는 님의 말발굽 소리도 요란하네

모든 세상의 아픔을 닦아주고자 천상에서

하강하는 빛을 맞이하는 큰 기쁨으로

새날을 여는 열쇠를 쥔 님이 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우리는 어느새 오색 기쁨의 등불을 매단 물병자리

새시대를 위한 새 크리스마스 트리를 높이 세우네.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