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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처럼 슬기로워라라고 전할 때
코브라처럼 일어나
용기 백배 거짓 세상을 두렵게 하는
투명체 눈동자로 일어나라 하리라
비둘기처럼 순진하라 라고 하면
늘 길들여진 메신저가 되어
반드시 돌아오듯이
배반을 모르기에 배반을 모르는
세상의 전령사되어 노아의 방주에
홍수가 끝나는 날을 고지하며
올리브 잎새를 물고 날아오듯이
그날이 오기까지
나는 늘 슬기롭고 지혜롭기 위하여
외유내강
눈물을 훌리며 자신을 불사르는 순례자
부드러운 속에 단단함을 지닌 씨알
우주의 혼으로 일어나길
날마다 일어나 걸어가는
앞날의 등대불이 되기 위하여
한 몸을 불사르고 또 불사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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