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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연가
macho

 
민들레 연가 

 

 


 
아이야, 세상은 아직은 
황금 마차를 타고 기쁨의 성으로 달리는 길은 아니란다
머나 먼 비탈 길에서 홀로 자아를 부정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메고 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고행길이란다
하여, 해마다 하늘의 영광이 넘치는 황금빛 꽃길이 
길가마다 앉은뱅이 꽃으로 낮게만 내려앉아
길게 목을 빼고 너를 향해 응원가를 부르고 있지 않느냐.

 

 


아이야, 세상은 아직은 
완벽한 천상의 비단길을 산보하는 것은 아니란다
매서운 훈육의 눈길을 홀로 온몸에 받으면서 
먼 길을 걸어 시험대를 거쳐가는 배움의 터전이란다 
훈육 교사들이 사막의 전갈처럼 세상의 쾌락을 넘보는 
탐욕스런 영혼마다 허상을 찔러대는 것을 두려워 마라 
벌레 하나 침범하지 못하는 천상의 강렬한 빛으로 
저리도 견고하게 황금꽃이 마중나와 가는 길을 밝히며 
빛나는 천사의 손짓으로 애써 부르지 않느냐.

 


아이야, 세상은 아직은
홀로 신비의 지혜를 익혀가는 길고 긴 여정이란다 
 황금성으로 가는 길은 이 세상의 쾌락도 명예도 아닌
차라리 낮게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시험대를 건너가는 
비탈진 고행길을 끝없이 넘나드는 머나먼 수행길이란다 
하여, 황금꽃은 무시로 낮은 곳으로만 내려와 
님의 십자가를 따르는 순결한 영혼의 무리를 향해 
세상 끝에 밀려들 천상의 기쁨을 기리고 있질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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