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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쁜 일들이 이 한 해를
leehyungin

 
 
 국제영화제를 놀라게 했던 ‘기생충’이란 화려한 영화계의 별, 봉준호 감독을 위시한 송강호와 출연진들의 환호성이 200여 나라의 극장들을 미어지게 만들어가는 신화적인 한해였다.


지하실에 기생충처럼 붙어 살아가는 천박한 삶의 이야기가 세상의 눈을 뜨게 한 설화같은 줄거리가 감동과 함께 필름영상의 기교를 만인에게 보여준 것이다.


저 지난주 다시 또 이 한해 세계여자 골프계를 평정한 김세영의 마무리 18홀 8.2미터의 돌아가는 커브로 빨려드는 골프공이 이변을 연출했다. 종합 우승기록 10승을 기록한 놀라운 경기였다.


무려 150만불이 쏟아지는 상금이 걸렸던 연말투어를 전설같은 한국 여인들의 투지와 열정이 일구어낸 대박이었다. 


한국영화계의 자존심 신영균 씨의 90세를 넘는 인생사를 대성공이라는 역사로 장식한 이야기. 치과의사라는 고속도로를 질주할 것 같았던 직업을 접고 개화기 한국영화계에 뛰어들어 수백 편의 영화를 평정했던 은막의 아이돌, 그가 500 억이란 남은 자산을 그늘진 불우이웃돕기에 적선한다는 뜨거운 이야기는 사람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화려하게 펼쳐 보인다.


그의 자녀들마저도 아빠의 확실한 결단 앞에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니 그 아비에 그 자식들임을 어찌 감출 수 있으랴. 


무명생활들로 천상의 목소리들 땅속에 진주처럼 파묻혔기에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다. 송가인이라는 가수와, 21살로 가수 현인과 남인수의 환생이란 실체를 그대로 재현시킨 강원도 원주 태생 조명섭이란 사나이다.


그들이 닥쳤던 문을 열고 나와 가요계의 판을 뒤집어내고 있다. 어렸을 때 부자유한 하반신의 대수술로 9살 때까지 4번의 수술을 이겨내고 15살 때에 이르러 예능프로 스타킹에 출연해 방송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신동으로 조명섭 이란 소년, 그가 외할머니와 함께 얹혀 살며 생활고를 책임져야 했기에 넘치는 끼를 접어야 했던 5년여 기간을 묶혀둬야 했던 천상의 목소리 주인공으로 백 년에 한번 나타날듯한 마력이 신비하게 400여 곡의 옛노래들을 청아하고 묵직하게 소름 돋구는 감동적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트로트가 좋아’ 심사진의 가슴을 흔들어버리기까지 기라성 같은 선배가수들의 심사평까지 무색해버렸다. 오죽해야 설운도 가수의 문닫아 버린 노래교실을 조명섭 신인가수를 위하여 다시 오픈한다는 직석 제의까지, 동굴 속 같았던 21년 세월에 밝은 빛을 밝혀주는 것이다.


그것 뿐이 아니다. 12월17일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그에게 장윤정의 소속 IOK가 스카웃 제의와 함께 군입대 연기와 다시 학교 입학의 온갖 생활을 보장한다고 서둘러 계약을 마무리했다는 훈훈한 연말의 기쁜 소식이다.


수 많은 팬클럽이 벌써 그의 탁월한 품성과 개성미에 말려들고 있다. 옛 가수 현인씨의 ‘신라의 달밤’을 열창하는 신인가수의 독보적인 묵직하고 힘찬 감성과 매력이 넘치는 포즈에 흠뻑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또한 미스 트로트 경연대회로 8년의 무명생활을 접고 당당히 가수 반열에 오른 송가인이란 힐링의 마술사, 4만 명이 넘는 ‘AGAiN’ 팬클럽 들의 환호성과 함께 전국을 찍고 미국 투어까지 야무지게 찍어내고 국민가수 자리를 매료시키고 있다.


미국 곳곳에 동포들이 내년에 단독콘서트를 계약하자고 옷깃을 끌어당기는데도 꽉 짜인 스케줄에 여유가 없다니 거짓말 같다. 그녀의 신드롬, 과연 끝이 어디까지일지.


어눌할 듯싶은 그녀의 품성에서 묻어나온 초자연적 목소리와 창법으로 떡집 딸 김소유와 함께한 듀엣곡 ‘애수의 소야곡’ 듣는 이들이 미친곡이란 표현까지 동영상이 불티처럼 야단이다. 


 그것도 오랜 세월이 아닌 겨우 지난 6개월의 짪은 시간에 들불처럼 휘몰아친 미스 트로트의 광란의 열광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현실이다. 


 미스 트로트 경연대회가 옛 노래들에 불쏘시개를 역할로, 각 방송사들이 숨은 가수들을 발굴해내려고 새롭게 편성된 버전들로 역시 혁명이다.


가을잎처럼 떨어져가는 침체의 늪에서 헤어날 줄 모르는 지난 일년 내내 수렁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수출 경제며, 국민소득의 물가지수 역시 제로라인에서 허덕이는 나라살림에 쪼들린 국민들의 자괴감에 실망하는 모습들, 언제까지 애타는 속만 달랠 것인가?


정치꼼수는 청와대까지 압수당하는 비리의 본질 앞에서 국민수준을 언제까지 외면할 것인가! 암담하고 실망스러움에, "차라리 잊으리라 맹세했것만" 옛노래 ‘애수의 소야곡’의 감미로운 노랫소리에 흠뻑 취하여 애태움을 달래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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