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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클럽본부회원, 한국번역문학가협회 회원 / <눈물의 아들 어거스틴>, <윤치호 영문일기> 번역 외에 <좌옹 윤치호 평전> 2018년에 편저 간행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23인 클럽> 명예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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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문화시리즈 6]꿈 꾸는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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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윤경남 

(국제펜클럽본부회원, 한국번역문학회원)

 

 


 
우리는 흔히 젊은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한다. 그 꿈은 현실적인 DREAM 일 수도 있고, 이상적인 VISION일 수도 있다.


꿈을 가지라는 말은 그 꿈을 실현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우리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계획들이 꿈을 통해 이루어 나갈 때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꿈은 샤갈 같은 예술가를 낳기도 하고, 요셉같이 영특한 민족의 지도자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꿈은 또한 개인의 문제에서부터 우주적인 차원의 문제를 실현시키기도 한다.


성자 프란치스코는 성 다미안 교회에서 기도하는 가운데, 무너져가는 집의 환상과 함께 어떤 음성을 듣는다. “프란치스코야! 어서 가서 내 집을 일으켜다오. 내 집은 지금 무너져 가고 있다.”


 그 환상 속의 음성은 그에게 종교적인 대전환을 이루는 소명의 순간이 된다. 그는 그 자리에서 일어나 사도행전 2장45절 말씀처럼 “자신의 모든 재산과 소유를 팔아 뜨겁게 사랑하는 공동체를 이룬다.”


그는 훗날 환상 속의 그 집이 자신의 영성 회복만이 아니라 로마 가톨릭 교회 재건을 암시한 것임을 깨닫게 된다.


 꿈은 젊은이들만이 보는 것은 아니다. 노년에도 꿈을 꿀 수 있다. 윌리엄 브레잌이 그린, ‘꿈을 낳는 여인’ 처럼.


폴 트루니에는 그의 저서 ‘꿈 꾸는 어른’ (Learning Grow Old, 장로교출판사 간행, 윤경남 옮김)에서 이렇게 말한다. “조기은퇴와 길어진 수명으로 인해 우리는 노년이 되기도 전에 ‘전적 여가(全的餘暇)’를 맞게 된다”.


제2의 인생활동이 되는 이 전환기를 잘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중년기 이전부터 그 꿈을 실현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어떤 부유한 노신사가 자신의 ‘전적 여가’를 맞아, 무료하게 게임이나 즐기며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의 권유로 명상을 시작했다. 이른 아침 한 시간씩 바치는 명상과 꿈 속에서 하느님의 음성을 듣게 된 것이다.


그는 성자 프란치스코가 꿈을 보고 뜨거운 마음으로 공동체에 뛰어들었듯이, 자신이 지금까지 무료하게 보내온 시간들을 털고 일어섰다.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솟구쳐 올라 그들의 고민을 덜어주기로 결심했다. 훌륭한 행정가였던 그의 경륜과 심리학적인 지식을 활용하여 자신의 집을 개방하고 고통 당하는 이웃을 위해 마음의 치료사가 되었다. 즉 영성 깊은 상담사가 된 것이다.


노년의 꿈은 더욱 더 하느님과 가까워지는 지름길이다. 오늘도 나는 ‘성숙한 꿈을 꾸는 어른’이 되고자 아침 기도 속에 하느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열심히 귀를 기울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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