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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클럽본부회원, 한국번역문학가협회 회원 / <눈물의 아들 어거스틴>, <윤치호 영문일기> 번역 외에 <좌옹 윤치호 평전> 2018년에 편저 간행
죠반니노 과레스끼의 <23인 클럽> 명예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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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문화시리즈7]새벽 별 같은 은총으로 주님 어서 오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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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 윤경남

국제펜클럽본부회원, 한국번역문학회원

  

 

 


 
“동방 박사 세 사람, 귀한 예물 가지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별 따라 왔도다.
 오~ 탄일 밤의 밝은 별, 아름답고 귀한 별
 아기 예수 계신 곳에 우리 인도하여라.”

 


 
주일학교에 다니던 어린 시절에 성탄절이면 빠짐없이 부르던 이 노래는 너무나 많은 추억들을 떠오르게 한다.


 얼마 전에 계간지 <샬롬문화> 표지에 올릴 그림을 찾고 있는데, 미암교회의 강정훈 장로님께서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구입한 귀한 엽서를 보내 주셨다. 어렸을 때 마음에 그리던 동방의 왕(박사)들이 그토록 찾아 다니던 메시아인 아기 예수님을 찾아 경배하는 모습으로, 17세기 초 벨기에의 Messines 수도원에서 만든 성화였다.


 놀라운 것은, 예수님 생애에 긴하게 쓰일 황금(왕권의 상징), 유향(신성을 의미), 몰약(시체부패를 막는 약, 즉 예수 사후에 쓰임, 죽음과 희생의 상징)을 예물로 바치고 있는 동방의 네 왕들이 백인, 황인, 흑인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성모 마리아의 긴 옷자락이 중세 이후 보아 온 붉은 색, 청색 배합에 흰빛 너울이 아닌 완전히 푸른 하늘색이었으며, 동방에서 온 왕들은 붉은 옷을 걸치고 있었다.
성모께서 지니고 있던 십자가의 보혈 같은 붉은 빛 자애를 이 귀한 손님들에게 어느 사이 나누어 주셨는가, 자신은 하늘의 뜻만 따라 사는 순종의 의지인 양 하늘 빛 옷을 걸치고 계셨으니.


 멀리 헤롯 왕궁과 헤롯의 명을 받아 메시아로 오신 예수를 없애기 위해 모든 남자 아기를 학살하라는 왕명을 받은 군사들의 모습이, 어두운 역사의 배경처럼 보인다. 
그러나 아기예수 나신 마구간을 둘러싼 우주같이 둥근 황토 빛 땅 위에는, 생명이 넘치는 꽃과 곤충과 과일 열매가 어우러져 이 땅 위에 다시 오실 희망의 메시아를 미리 알려주며 속삭이는 듯하다.


 밤 하늘의 별을 따라 몇 만리를 달려 온 동방의 왕들도 그 밤에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도 모두 어두운 밤의 장막이 빨리 지나고 새 역사가 시작될 새벽을 안타깝게 기다리고 있다.


 나의 삶이 이제 막 태어난 아기이든 팔팔한 젊은이든, 죽음을 준비하는 노년이든 자신의 때에 알맞게 대비하며 새벽을 기다릴 때, 내 영의 눈은 다시 오실 주님을 뵙게 되리라.

 


이 대강절에 은총의 새벽별처럼 눈을 떠, 새롭게 주님을 만나게 하소서.
주님, 어서 오시옵소서. 마라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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