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hail
한국서 LG 근무
1999년 캐나다이민
벤처사업(FillStore.com), 편의점,
현재 반(Vaughan) 지역에서 한국라면 전문점(Mo Ramyun) 운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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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하여 II
kimhail

 

필자의 식당 건물주는 이탈리안으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다. 지난 호에 언급하였다시피 식당 dine-in 서비스가 금지된 다음날 건물주에게 ‘상황이 심각하게 어려워졌는데 도움을 좀 줄 수 없겠 느냐’는 이메일을 보냈다. 큰 기대없이 그야말로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었으나 그날 저녁 도와줄 방법을 생각 해 보겠다는 회신을 보내온 후 다음날 전화 통화를 하게 되었다.


자신도 상황이 매우 안 좋아졌고, 빌딩 매니지먼트에 들어가는 비용도 적지 않아 렌트비를 전액 안 받기는 어렵고 앞으로 삼 개월간 반 만 받고자 하는데 어떻겠느냐는 얘기였고, 필자로서는 그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였으나 건물주는 연신 더 도와주지 못해 미안하다 한다. 


자기 비즈니스는 지금 마이너스 매출이란다. 


예약되어 있는 모든 일정들이 취소되면서 환불을 해 주어야 하고 새로운 계약은 전혀 생기지 않을 테니 오죽할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배려를 해 주다니, 정말 운 좋게도 요즘 한국에서 이야기되는 ‘착한 건물주’를 만난 셈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은 한 푼이라도 비용은 절감하고 매출은 늘려야 할 때다.


일단 건물주의 도움으로 적지 않은 비용을 줄일 수 있었고, 각종 유틸리티 빌은 날짜가 되어도 당분간 지불하지 않을 생각이다 (하지만 나중에 이자를 물어야 할 수도 있다).


 향후 정부에서 관련된 어떤 지원책이 나올지 모르니 굳이 미리 지불해 혜택을 못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해서이기도하고 지금은 가능한 한 현금을 챙겨두는 것이 좋을 성 싶어서이다.


다음으로 각종 식자재는 다소 귀찮더라도 도매상에 주문하지 않고 소량씩 직접 구매하여 신선도를 유지하고, 버려지는 것을 줄여야겠다. 


그러나 비용을 줄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적어도 인건비는 제때 지급해야 하고, 재료가 없으면 장사를 할 수 없으니 그 또한 통제가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이제 해야 할 일은 매출을 최대한 끌어 올리는 일이다.


며칠 전 유난히 온라인 딜리버리 주문이 적었다. 뭔가 이상해 혹시 주문/배달 대행 회사(필자는 UberEats와 SkipTheDishes를 이용하고 있다)의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손님 아이디로 접속을 해 보았다. 그런데 필자의 가게가 보이지 않는다. 


페이지를 계속 넘겨보니 여섯 페이지 후에 나타난다. 굳이 필자 식당의 단골 손님이 아니 고서야 여섯 페이지나 넘겨 먹을 음식을 찾을 손님은 없다. 대개 처음 한두 페이지에서 적당한 음식을 골라 주문하지 않겠는가? 아차 싶었다. 


가능한 한 첫 페이지에 노출되게 해야 한다. 그런데 그 서비스 회사의 노출 알고리즘을 알 도리가 없다. 손님으로부터 거리가 가까운 곳부터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손님 평가가 좋은 곳을 먼저 보여주는 것도 아니었다.


어쩌면 수시로 위치를 바꾸어 주어(랜덤 방식) 공정성을 지키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손님 아이디가 아니고 사업자(파트너) 아이디로 접속해 확인해 보니 몇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UberEats의 경우, One plus One, Free Item with Purchase, Discount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고, 이 프로모션을 하게 되면 앞 순위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고 음식점 사진에 눈에 띄는 리본을 붙여 놓아 가시성이 높아지도록 해 놓았다. 


SkipTheDishes의 경우에는 두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나는 Free Delivery(손님이 낼 Delivery Fee를 가게에서 지불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일주일에 90불을 내면 상단에 노출시켜 주는 것이다. 일단 각각 하나씩 골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매출은 눈에 띄게 늘었다.  


이미 그들에게 지불하는 대행 수수료가 매출의 30%인데 이렇게 부가 비용까지 들어가니 이익은 많이 줄겠지만 지금은 그저 인건비라도 건지고 식재료 회전만 시켜주어도 다행인 시기이니 울며 겨자 먹기로 어쩌는 수가 없어 보였다.


대신 그 동안 유료로 꾸준히 해오던 구글 광고는 일시 중지를 시켰다. 구글에 주던 광고비를 온라인 주문 회사에 주는 셈이니 전체적으로 비용은 증가하지 않은 셈이다.


필자는 그동안 구글에 유료 광고를 진행하고 있었다. ‘갓 구글’, ‘구 박사’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구글은 정말 대단하다. 구글 광고를 하는 방법과 그 효과 및 결과 추적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별도로 설명해 보기로하고 오늘은 무료로 구글에 내 비즈니스를 최대한 노출시키는 방법에 대하여 간략히 언급해 볼까 한다.

 

 

 

 

 

위 이미지에서 보듯 한달 동안에 구글에서 식당에 관한 검색이 50억번, 커피숍에 관한 검색이 5백만번 발생한다. 그 검색에 내 사업장이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구글에 ‘My Business’라는 서비스가 있다. 이는 온전히 무료 서비스이며 이용하기에 따라서는 비즈니스 홍보에 꽤 효과적이다. 식당의 예를 들면 각종 홍보용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릴 수 있으며, 비즈니스 시간, 메뉴, 내 웹사이트 안내 등을 홍보할 수 있고 심지어는 예약도 받아준다.  


손님도 사진을 올릴 수 있고 리뷰를 남길 수 있으며 업주는 이 리뷰에 답을 해 줄 수 있다. 


또한 업주입장에서 궁금한 많은 정보를 제공해 준다. 내 업소를 찾는 사람들이 주로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하는지, 어느 지역에서 많이 오는지, 요일별, 시간대별로 내 업소에 방문한 손님의 많고 적음을 그래프로 보여주기도 한다.


이제 비즈니스의 구글 의존도는 어찌해볼 도리가 없다. 비즈니스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이루어져야 한다. 온라인으로 직접 물건을 팔지 않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꾸준히 내 가게를 알리고 가능하면 경쟁자보다 내 비즈니스를 온라인에 효율적으로 노출시켜야 한다.


SEO(Search Engine Optimization)이라는 용어가 있다. 검색 엔진 최적화로 번역할 수 있겠으며 온라인 검색에 내 상품이나 비즈니스가 가장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함을 말한다.


사람들은 이제 온라인에서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고 쇼핑도 한다. 직접 매장을 찾는 경우에도 그저 무작정 가는 것이 아니고 검색을 통해 비교하고, 위치를 찾고, 리뷰를 본 후 결정한다.


디지털마케팅회사 Chitika의 구글 검색결과 페이지 분석에 의하면 무려 91.5%의 트래픽이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그 말은 내 비즈니스나 상품이 첫 페이지에 나오지 않는다면 잠재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필자처럼 유료로 돈을 내고 첫 페이지 상단에 내 비즈니스를 홍보해도 좋지만 SEO를 잘 함으로써 경쟁업소보다 가게를 온라인에 더 많이, 더 눈에 띄게 노출시키는 연구가 필요하다.


SEO는 꽤 전문적인 지식과 노력이 필요하며 독자적인 웹사이트를 구축해 놓고 있는 경우에 가능하나 앞에 언급한 Google My Business는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면 누구나 쉽게 설정할 수 있으며 비용이 한 푼도 들지 않으니 잘 활용하여 이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성업하시기를 기원한다. 


혹시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다면 젊은 직원이나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꼭 설정해 두고 최신 정보들을 업데이트 해두어야 하며, 이는 이제 생존을 위해서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임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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