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8 전체: 190,663 )
홍형! 5년 후를 기약합시다
kimchiman2017

 

 아마추어 예언가를 자처하는 김치맨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한국대선에 대한 김치맨의 예언은 또다시 빗나갔다. 한국 대선에서 기호2번 자유한국당 홍준표후보가 당선되기를 바라면서 또한 당선될 것으로 예언했었다. 민심은 천심! 문재인후보를 대통령이 되게 한 촛불민심이 곧 하늘의 뜻인 걸로 읽혀진다. 하지만 19대 대선에서의 진정한 승자는 홍준표씨라 믿는다. 4분5열 지리멸렬하고 죽어가는 자유한국당을 살려 놓았기 때문이다.

 

 

 

 

 선거에서나 스포츠 경기에서나 관중들은 자기가 좋아하고 지지하는 선수나 팀이 이기기를 바란다. 자신이 직접 후보로 나서서 선거를 치르거나 경기장에서 선수로 뛰는 건 아니면서도 자기편이라 믿는 자, 지지하는 선수나 팀이 승리하면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 반면 패배하면 마치 자기가 패한 것처럼 낙담하며 열 받는다. 한동안 스트레스로 심신의 안정을 못 찾게 된다.

 

 캐나다 시민으로 40여년 살고 있는 김치맨에게는 다른 나라인 한국의 대통령에 누가 되건 자신과는 이해관계가 없다. 삶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 여러 차례의 대선과는 달리 이번에는 큰 관심을 가졌다. 하루 종일이다시피 인터넷뉴스와 페이스북 들여다보며 대선의 향방에 신경 쓰고 있었다. 홍준표후보 관련기사들에 ‘좋아요!’ 찍고 댓글로 응원도 했다.

 

 내 몸 움직여 생계를 꾸려가는 평범한 소시민 김치맨이다. 존경하는 인물 특히 한국정치인이 별로 없다. 십여 년전에 우연히 고 노무현대통령에 관심 갖게 돼 탄핵소추 당한 뒤 토론토노사모에도 가입했었다. 야당불모지인 부산에서 낙선을 거듭하면서도 영호남 화합을 위해 뛰는 모습에 반했다. 믿는 바와 소신을 굽히지 않는 정치인은 존경을 받아야한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원칙이 적용되는 체제이다. 그런데 한국의 선거들에서는 종다수원칙을 적용한다. 후보가 몇 명이건 간에 무조건 1표라도 더 받은 승자가 최고 통치자가 되는 선거제도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문재인후보는 국민의 41.6% 의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는 10명의 국민 중에 과반수인 6명쯤이 그를 찍지 않았다.

 

 투표로서 자신의 선택을 한 국민들의 절반 이상(과반수 Majority)이 문재인씨가 대통령이 되는 걸 원치 않았다는 걸로 해석됨으로 문재인 정부의 앞날이 그리 밝지 못할 성 싶다.

 

 선거/투표제도들 중에 우리들에게는 낯선 결선투표제(Runoff Voting, Ballotage)와 선호투표제(Ranked Voting System, Preferential Voting)가 있다. 첫째 결선투표제는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 90개쯤의 나라들의 대선에서 실시한다. 이는 유효투표의 50%(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대통령이 돼야만 한다는 이론에 기초한다.

 

 결선투표제는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대통령 선거나 의회 선거에 사용되고 있다. 이 결선투표제는 올림픽이나 월드컵을 비롯한 각종 스포츠 대회에서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결승전을 시행해서 최종 1위 금메달 선수를 결정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제도에서는 첫 번째 투표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면 그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다. 만일 어느 후보도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했을 경우에는 가장 많이 득표한 1, 2위 후보를 놓고서 2차 투표(결선투표)를 시행한다. 즉 1차 투표에서 다른 후보를 찍었던 유권자들은 2명 중 누구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프랑스, 루마니아, 불가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이집트, 인도네시아, 칠레, 콜롬비아, 페루, 포르투갈, 폴란드, 핀란드 등의 국가에서는 언제나 국민들의 과반수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된다.

 

 종다수 다수결제도에 의하면 한표라도 더 많이 받은 후보가 당선됨으로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는 후보가 대권을 쥐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전개되기도 한다. 이번 대선에서 13명 후보들 중 1차 투표에서 1, 2위를 한 2명의 최다득표자를 놓고서 결선투표를 했더라면 19대 대통령은 홍준표씨가 됐을지도 모른다.

 

 홍준표씨가 며칠 전에 LA 아들집에 왔다. 그가 귀국하기 전에 미국과 캐나다의 동포들을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면 좋겠다. 휴스턴, 애틀란타, 워싱턴, 뉴욕 및 시카고를 거쳐 이곳 토론토에도 들리는 일정을 잡아 북미주 동포들과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

 

 김치맨과는 생면부지! 인연이 전혀 없는 홍준표씨다. 전직 도지사에 대통령후보였던 그의 호칭을 뭐로 해야 하나 생각하다가 그냥 홍형! 으로 한다. 홍형! 우리 5년 후를 기약합시다. (2017.05.16)

 

 

 

 

 

 

 

<저작권자(c) Budongsancanada.com 부동산캐나다 한인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