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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眩暈, Vertig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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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하지만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빈혈 증상은 어지럼증보다는 숨이 찬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산소가 부족한 상황에 되었을 때 어지럽기보다는 숨이 차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예를 들어 심한 운동을 할 때도 산소가 많이 필요한데 산소부족이 심해지면 숨이 더 차게 마련이다.

마찬가지로 빈혈이 심하지 않을 때는 계단을 올라가거나 달리기, 등산 같은 운동을 할 때만 숨이 차다가 점점 심해지면 움직이지 않을 때도 숨이 차게 된다. 이외에 빈혈의 주된 증상은 피로이며, 창백한 피부, 숨이 참, 어지러움, 두통, 추위를 많이 타는 증상, 식욕저하, 소화불량 등이 나타나는데, 어린아이의 경우 밥을 잘 안 먹고, 잘 보채며, 자주 칭얼거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여성들은 매월 월경을 하는 탓에 머리가 핑 도는 빈혈을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다. 특히 10~20대 여성의 경우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한 철분결핍 빈혈이 흔하며, 30~40대엔 임신과 수유, 자궁질환에 의한 생리 과다 현상으로 빈혈이 발생하기 쉽다. 성장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소아, 청소년의 경우도 철분 요구량이 증가하는데 영양소가 결핍되면 빈혈이 발생할 수 있다.

빈혈은 원인에 따라 경증부터 중증까지 종류가 다양한데 철분이 부족한 ‘철 분결핍성 빈혈’, 엽산과 비타민 B12 부족으로 인한 ‘비타민 결핍성 빈혈’, 류머티스성 관절염 등으로 인한 ‘만성질환 빈혈’, 자가면역질환인 ‘재생불량성 빈혈’ 등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음식을 골고루 먹으면 빈혈을 예방할 수 있지만, 심각한 질병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피로를 느끼면서 빈혈이 의심되면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기타 빈혈의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1)골수에서 피를 잘 만들지 못하는 경우

2)적혈구가 붕괴해 헤모글로빈이 혈구 밖으로 용출하는 용혈

3)출혈

4)위암이나 대장암

이 중에서도 위암이나 대장암 등과 관련된 빈혈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 경우 위나 장에 대한 증상은 분명하지 않고 빈혈만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혈 증상이 생기면 우리 몸에 다른 중요한 병이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반드시 원인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즉, 원인에 대한 의사의 진단 없이 인터넷이나 주변 사람들의 정확하지 않은 정보나 본인의 주관적 판단 하에 빈혈약만 먹는 것은 아주 위험하다. 빈혈약은 철분제제를 말하는데, 빈혈 중 가장 흔한 것이 철분 결핍성 빈혈이기 때문에 보통 철분제제를 빈혈약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철분부족이 아닌 빈혈에서는 철분제제를 먹어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오히려 철분이 너무 쌓여 해로울 수도 있다.

만약 철분 부족으로 인한 빈혈의 경우 철분 약을 먹고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몸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지만, 빈혈이 완전히 개선되려면 6개월 가량 먹어야 한다. 약으로 먹은 철분은 적혈구가 다 만들진 다음에야 비로소 몸에 저장하기 때문이다.

또 녹차와 철분 약을 함께 먹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다. 녹차의 타닌 성분이 철분과 결합해 몸 밖으로 배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철분부족 빈혈을 예방하려면 평소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시금치, 땅콩, 아몬드, 해바라기씨,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이 있다.

 

빈혈 예방 식생활 가이드

1. 제때에 세끼를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다.

2. 단백질과 철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을 수 있도록 식단에서 고기, 생선, 달걀, 곡류 중 1개와 채소 반찬 2가지 이상 포함되도록 섭취한다.

3. 비타민C, 엽산, 비타민B12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한다.

4. 식사 도중 또는 식후에 커피, 차, 청량음료는 마시지 않는다. 탄닌, 인 성분이 철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5. 철분 보충제나 기타 영양제, 건강보조식품 등을 섭취하고자 하는 경우 전문가나 의사와 상담하기를 권유한다.

 

노년층의 흔한 어지럼증

서두에 언급했듯이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노인들은 유독 일상생활에서 어지러운 순간을 더 자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으로 의사를 찾아 검사를 하지만 특별한 원인이나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렇다면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만성어지럼증의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한의학에서는 특별한 원인이 없이 지속되는 만성어지럼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한의학에서는 노년층 만성어지럼증의 근본 원인을 노화로 인하여 기혈(氣血)이 부족(不足)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나이가 들면 우리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신경세포기능이 떨어짐에 따라 시각, 청각, 체성감각의 기능과 함께 혈압조절기능이 약해지면서 어지럼증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체의 부족해진 기혈(氣血)을 보충해주는 침, 뜸이나 한약을 처방해 치료한다.

허약해진 기혈(氣血)을 보충(補充)해주고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산조인,원지’ 등의 한약제와 보혈(補血), 보기(補氣)에 효과가 좋은 ‘당귀, 백작약, 숙지황, 천궁’을 주 성분으로 하는 ‘사물탕’과 ‘인삼, 복령, 백출, 감초’ 등을 주 성분으로 하는 ‘사군자탕’을 주 처방으로 새로 생성된 에너지를 뇌로 공급하는데 도움을 주는 ‘천마, 갈근’ 등의 약제를 중심으로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처방을 많이 한다.

또 정수리에 있는 백회혈이나 귀 뒤쪽에 위치한 풍지혈을 중심으로 침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치료에 중요한 것은 개인마다 질병의 원인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의사의 정확한 원인과 진단에 의해 치료되어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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