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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 (眩暈, Vertig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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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초기에는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들고, 잘 안 들리며, 구토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다 결국 압력이 높아지면서 달팽이관이 터지게 되는데, 이때는 극심한 어지러움을 경험하게 된다.

어지럼증은 갑자기 발생하여 수 시간 동안 지속되지만 이명이나 청력 소실은 수일간 지속되는 경우가 흔하다.

메니에르병은 몇 시간에서 며칠 동안 증상이 지속되기도 하며, 1년에 몇 달 동안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청력 손실이 동반될 수도 있다.

그리고 메니에르병은 짠 것, 단 것, 매운 것, 국물, 소금, 설탕 등 인공적인 것을 많이 섭취해 생기는 현대의 문명병 같은 것이라, 이런 식단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니에르병의 일반적인 치료는 나트륨 제한(sodium restriction)과 이뇨제(diuretics)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게 하는데 대증 치료와 함께 소금 섭취를 제한하고 이뇨제를 병용 투여한다.

만약 청력이 떨어져가는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를 복용해 청력을 보존하는 치료를 한다. 또한 정말 어지러울 때를 대비해서 어지럼증 비상약과 안정제를 준비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에는 증상이 호전되면 전정 재활운동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의치료는 침과 한약을 이용해 치료하는데 개인적으로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택사탕(澤瀉湯)” 처방의 한약을 많이 쓴다.

“반하백출천마탕”은 소화기관인 비장(脾臟)과 위장(胃臟)을 보(補)하고,

습담(濕痰)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서 비위(脾胃)가 허약(虛弱)하여 담(痰)이 성하며 머리가 터질 것 같이 아프고, 몸이 무거우며 팔다리가 싸늘하고 토하며 어지러운 증상을 치료하므로 담훈(痰暈)에 좋은 치료 효과를 보고 있다.

몸이 쇠약하고 운동량이 부족해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할 때 불필요한 수분이 혈액과 인체의 수분의 흐름을 막아 인체에 쌓이는 노폐물을 담(痰)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수분이 지나치게 생기면 어지럽고 메스꺼우며 구토증이 생긴다.

'반하백출천마탕(半夏白朮天麻湯)' 처방은1861년에 메니에르병을 발견한 서양의학에 비해 600여 년 이상 앞선1249년 중국 명의 이동원의 “비위론(脾胃論)”에 소개된 처방이다.

또한 “택사탕(澤瀉湯)”은 2천년 전 중국 명의 장중경의 ‘금궤요략 <金?要略>’에서 처음 소개된 처방으로 택사,창출(澤瀉, 蒼朮)로 구성되어 있다. ‘금궤요략’에서 택사탕은 흉부(胸部)의 수기(水氣)와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운 증상을 치료한다고 하였다.

택사란 약물로 인체에서 가장 낮은 부위인 신장으로 물꼬를 인도하고 백출(白朮)과 반하(半夏)라는 위장을 다스리는 약물을 사용하여 인체의 흙인 토기(土氣) 즉, 제방을 튼튼히 한다는 한의학 이론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처방이다.

임상응용에 있어 이 처방은 담(痰)을 삭이고 내풍(內風)을 치료하고(화담식풍, 化痰熄風), 기허증(氣虛症)을 치료하고 비장(脾臟)이 허(虛)한 것을 보하며(보기건비, 補氣健脾),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소화(이수소식, 利水消食)시키는 효능이 있어 머리가 무겁고(頭重)•어지럽고(眩暈), 심하면 회전성의 어지럼증 등으로 설 수 없고, 오심(惡心)•구토 등 담탁상요(痰濁上擾)의 증후에 식욕부진과 원기(元氣)가 없고 쉽게 피로하며 흉복부의 고만(苦滿), 설사 등의 증세를 치료하는데 효과가 좋다.

 

3)전정신경염

다음으로 많은 어지럼증의 원인은 전정신경염으로 환절기나 감기를 앓은 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런 심한 어지럼증, 구역, 구토를 보이면서 머리를 움직일 때 더 심해지고 눈동자가 좌우로 흔들리는 안구진탕(眼球震蕩)을 보이는데, 전정신경에 발생한 염증으로 인해 어지럼증을 경험하는 질환이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역, 구토가 자연적으로 발생하여 수 시간 동안,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전정신경염은 양성의 질환이고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환자가 증상을 견딜 수 있으면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무방하며 전정신경 재활운동을 통해 전정기관을 강화하면 예방할 수 있다.

전정신경 재활운동은 눈으로 목표를 주시하는 것을 훈련시키고 평형기능을 강화시켜 어지러움을 덜하게 해준다.

어지럼증이 매우 심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심한 공포감을 느끼고 응급실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항히스타민제 같은 전정기능 억제제와 항구토제를 복용하면서 안정하면 수 시간 혹은 수일 후에는 증상이 좋아지게 된다.

 

2. 중추성 어지럼증(中樞性眩暈, Central vertigo)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 4명 중 1명 정도가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에 속하는데,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되는 어지럼증의 대표적인 경우이다. 즉, 어지럼증의 원인이 뇌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중추성 어지럼증의 원인은 숨골이나 소뇌에 일시적인 혈액순환 장애가 있거나 뇌경색 혹은 뇌출혈이 발생하면 어지럼증을 호소하게 된다. 완전히 혈관이 폐색되어 뇌경색이 초래된 경우에는 어지럼증 외에도 물체가 여러 개로 보이거나 발음이 어눌해지고 걸음걸이가 이상해지는 등 다른 신경학적인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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