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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眩暈, Vertigo)(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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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그러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양상도 다양하다.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것 같은 심한 어지러움이 갑자기 나타났다 일정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정확히 설명하기 어려운 어지럼증이 오랜 기간 지속되기도 한다.

특히 주변이 빙빙 도는 것 같은 심한 어지러움이 아니면서 3개월 이상 어지러운 증상이 지속되는 것을 ‘만성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만성 어지럼증 환자들은 대개 ‘어찔어찔하다’ ‘머릿속이 띵하다’ 혹은 ‘바닥이 흔들리는 것 같다’와 같은 주관적인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신경과나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해도 특별한 이상을 발견할 수 없는 경우도 흔히 있어서 심리적인 원인으로 치부되기도 한다.

어지럼증의 원인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크게 귀질환(耳疾患)에 의한 말초성 어지럼증(末梢性眩暈)과 뇌질환(腦疾患)에 의한 중추성 어지럼증(中樞性眩暈)으로 나누는데,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종양이나 뇌경색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진단이 늦어지거나 그대로 방치되면 심각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을 종류별로 원인과 증상 등을 살펴본다.

1. 말초성 현훈(末梢性眩暈, peripheral vertigo)

말초성 현훈은 귀안(內耳)의 달팽이관(cochlear)과 관련된 질병으로,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게 되며, 중추성 현훈과 관련된 증상이 보여지지 않는다. 말초성 현훈의 종류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이석증(耳石症) -양성체위성 현훈(benign positional vertigo)

가장 흔한 내이장애질환(內耳障碍疾患)으로는 양성돌발성 체위변환성 현훈이라는 긴 이름의 질환인데, 이는 머리를 일정한 방향으로 돌릴 때 나타나는 어지럼증이다.

어떤 특징적인 자세나 움직일 때 어지럼증이 잠시 동안 갑작스럽게 나타나면, 이 질병을 의심하게 되는데 또한 수평 안진(horizontal nystagmus)이 보여지기도 한다. 특이하게, 대부분의 말초성 현훈 질병에서 보여지는 이명과 청력 손실은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현대 사회가 고령화와 산업화 되면서 점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그 중 상당부분이 귀 안(內耳)에 기능적인 이상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다. 주로 60대 이상의 환자들에게서 자주 보여지는데

어지럼증의 20~50% 정도의 원인은 이석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석증이란 말 그대로 귀 안의 퇴행성 조직파편인 이석(耳石)이 떨어져 나와 귓속 평형기관을 자극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전정기관에는 이석이 있어 몸이 흔들림을 감지하는데, 이석이 떨어져나가 부유성 석회화 물질이 되어 세반고리관으로 들어가는 질환을 이석증이라 한다.

주로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증상이 심해지는데 갑자기 주변이 빙빙 돌고 한쪽으로 기울어지며 땅이 울렁거리며 회전감이 있는 현기증과 평형 장애를 발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데, 특히 베개를 베거나 목을 구부렸다 위를 쳐다보는 행동을 할 때 순간적으로 현기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 또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1분 이내의 심한 어지럼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 자율신경계의 자극 증상인 오심, 구토,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거의 모든 환자가 어지럼증과 함께 구역과 구토를 느끼지만, 회전감 있는 현기증은 보통1분 이내로 짧게 지속되므로, 대개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곧 증상이 사라진다. 또 바로 누워서 고개만 돌리는 것으로도 도움이 된다.

이석증의 원인은 알 수 없는 경우가 가장 많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귓속 전정기관 안에 있어야 할 이석 조각이 떨어져 귀 안에 있는 세반고리관으로 잘못 들어가서 어지러움이 발생하기도 하며, 두부 외상, 전정 신경염, 메니에르병, 귀 수술, 비이과적 수술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면역력과 혈액순환 기능 저하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므로 평소, 면역력을 증진시켜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충분한 수면, 그리고 이석증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어지럼증이 있다 해서 무조건 빈혈이라 생각해 철분을 섭취하는 것은 활성산소를 많이 생성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으므로 의사로부터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고 이석증을 예방하려면 갑작스럽게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거나 자세를 바꾸는 것을 피해야 하며, 머리를 다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이석증을 경험 했던 환자나 두부 외상 병력이 있는 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2)메니에르병(內耳性眩暈, Meniere disease)

또 다른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메니에르병을 들을 수 있는데, 이는 어지럼증, 이명(귀울림), 난청 등이 반복적으로 생기며, 양측성으로도 생기는 대표적인 내이(內耳)질환이다.

메니에르병은 귀에 물이 찬 듯이 먹먹한 느낌이 동반되는 증상으로, 쉽게 말해 ‘귀 고혈압’이라고 할 수 있다. 귀 속 달팽이관 안에는 내림프액이 순환하는데, 그 순환이 정상적이지 못하면, 달팽이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게 되고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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