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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마비(구안와사, Bell’s Palsy) (8.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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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에 이어)

 

후유증

 

안면마비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 임상자료에 의하면 안면마비 환자 4명 중 1명 정도가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마비 후유증은 얼굴 비대칭, 안면경련(안검·광대뼈 부위), 연합운동(눈과 입이 같이 움직임), 악어의 눈물(식사 시 눈물 과다)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후유증 증상을 방치할 경우 외관상 불편감을 겪게 되고, 이로 인해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다.

 

안면마비 후유증의 종류

 

연합운동(synkinesis)

연합운동은 움직이고자 하는 특정 안면근육을 움직일 때, 의도하지 않은 안면근육의 움직임이 같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며, 안면근육의 운동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되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연결을 생성하여 발생한다.

 

연합운동은 안면마비 후유증 중에서 가장 큰 불편을 초래하며, 눈 깜빡이기, 먹기, 말하기, 웃기 등의 기본 동작에 장애가 생겨 삶의 질을 감소시키고, 사회생활에서 얼굴 표정을 짓는 데에 문제가 생겨 환자에게 큰 고통을 준다.

 

게다가 연합운동은 치료가 잘 안 되는 증상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극단의 노력이 필요하며, 연합운동의 예방적 치료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연합운동의 조합은 매우 많이 나올 수 있으며, 그중 이마 주름 잡을 때 입 꼬리 올라가는 동작, 눈 감을 때 입 꼬리 올라가는 동작, ‘우’ 할 때 눈이 감기는 동작, ‘우’ 할 때 턱이 움푹 들어가는 동작, 으르렁거릴 때 턱이 움푹 들어가는 동작 순으로 자주 나타난다.

 

 구축(contracture)

 

안면구축은 안면근육이 뻣뻣하게 느껴지면서 심하면 눈꺼풀 틈새가 좁아지고, 입 꼬리가 올라가고, 비정상적으로 안면의 주름(특히 비순부 주름)이 깊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안면구축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안면신경이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며 거의 항상 연합운동과 같이 나타난다.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된 안면신경이 다시 회복될 때에는 안면신경의 분지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안면근육의 움직임에 비정상적인 차이가 생겨 안면구축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경련(spasm)

 

안면신경의 장애로 발생할 수 있는 두 가지 주요 질환이 바로 안면마비와 후유증으로 인한 안면경련이다. 그 중 안면경련은 안면신경이 지배하는 안면근육에 불수의적으로 긴장성·간대성 수축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안면경련은 안면마비가 원인이 되는 이차성 안면경련에 해당하며,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된 안면신경의 운동섬유들이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연결을 생성함과 동시에 안면신경의 과흥분성이 유발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안면경련은 안륜근과 구륜근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며, 일차성 안면경련과 임상적인 특징이 비슷하지만 치료가 더 어렵다. 하지만 안면마비 초기 치료 과정 중에 가볍게 나타나는 안면경련은 안면마비 후유증이 아니며, 이 증상은 6개월 이내에 사라지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악어의 눈물 증후군(crocodile tears syndrome)

 

음식을 먹을 때 미각적 자극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눈물이 나오는 현상을 악어의 눈물 증후군이라고 한다. 악어의 눈물 증후군은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안면마비로 인해 손상되었다가 다시 회복되는 과정에서 침샘을 담당하던 섬유들이 눈물샘으로 잘못 연결되어 발생한다. 따라서 정상적인 침 분비 자극이 눈물의 분비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이 외에 안면근육의 운동을 담당하는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눈물샘으로 잘못 연결되면, 안면근육의 움직임에 의해 눈물이 나올 수 있다. 이 증상은 비록 악어의 눈물 증후군은 아니지만, 일종의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볼 수 있다.

 

기타 안면마비 후유증

 

연합운동, 구축, 경련, 악어의 눈물 증후군 이외에 안면마비 후유증으로 눈물 감소, 미각 장애, 청각 장애, 이명, 청각 과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증상들은 눈물샘, 혀의 앞 2/3 미각, 등골근 등을 담당하고 있는 안면신경의 섬유들이 다 회복되지 않아 발생하며, 안면마비 초기에도 나타날 수 있고, 안면마비 후유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

 

안면마비의 불량한 예후 인자에 해당하는 경우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특히 안면마비 초기에 신경 손상의 정도가 클수록 그 예후가 좋지 않아 후유증이 많이 남을 수 있다.

 

신경 손상의 정도는 근전도 검사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후유증이 많이 남을 수 있으며, 특히 신경 손상의 정도가 90%를 넘으면 그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

 

그리고 미각 검사, 등골근반사 검사, 눈물 검사가 안면마비의 예후를 판정할 때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좋지 않으면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다. 또 안면마비의 원인이 외상성인 경우에 가장 후유증이 많이 남을 수 있으며, 특발성 안면마비(벨 마비: Bell’s Palsy)인 경우에 가장 후유증이 적게 남는다.

 

이 외에도 안면마비의 불량한 예후 인자에 해당하는 완전 마비, 발병 후 3주 이내에 회복이 나타나지 않는 마비, 이차성 마비, 람세이 헌트 증후군, 60세 이상의 연령,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 안면마비 후유증의 위험인자가 될 수 있으며, 임신 중이거나 당뇨가 있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치료와 후유증 예방

안면마비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면마비가 발생한 후 3~4주간의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부분의 환자는 2~3주간 집중 치료를 받으면 증상이 개선된다. 우선 안면마비가 왔을때는 안면마비 후유증을 예방할 수 있는 골든타임인 발병 후 3일 내에 의사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면마비 후유증을 예방하는 방법

1) 신체적 피로 및 스트레스가 누적되지 않도록 한다.
2) 찬바람을 피하며, 일교차가 큰 날에는 외출을 삼간다.
3)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 후 손을 잘 씻는다.
4) 고혈압, 당뇨 등 유발 인자를 잘 조절한다.
5) 임산부의 경우 임신 말기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어 기력 저하를 주의한다.
6)감기 후 악화되거나 재발할 수 있으므로 감기를 유의한다.
7)안면 부위로 혈액 공급을 방해하는 과음, 흡연 등을 삼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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