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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 협착증(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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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그리고 중국에서 척추관협착증 환자 치료에 발표된 침 치료법 중 하나인 도침(刀針) 요법이란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실시한 연구논문들을 분석한 결과 도침치료가 주사치료 등 기존치료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가 한국의 한의학 저널인 The Acupuncture 34권 4호에 발표되었는데 도침요법은 침 끝에 납작한 칼이 달린 ‘도침(刀針)’이라는 새로운 도구를 이용해 근육이나 인대, 신경의 유착을 치료하는 침술로 척추관협착증, 목디스크, 허리 디스크 등과 같은 만성 퇴행성 관절질환에 많이 이용되는 치료법이다.


척추관 협착증 치료에서의 도침요법은 척추관 사이가 좁아진 질환으로, 좁아진 척추관 사이의 공간을 넓혀줘야만 치료가 되는 것인데 도침은 끝이 0.5mm의 미세한 칼날이 달린 침으로,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신경이나 혈관의 손상이 적어 도침을 이용해 늘어붙은 척추체 사이의 공간을 넓혀주고 이완시켜 주면 신경의 공간이 넓어져 협착증 증상이 호전되는 원리이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요추관 협착증에 도침요법이 기존의 침치료나 약물 주사 치료에 비해 효과적이었으며 열응고법, 척추감압치료와의 효과를 비교한 연구에서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보고했다. 


또한 일본의 교토 메이지대학 통합의학센터 침구과 침구사 모토히로 이노우에라 씨가 발표한 전침과 요통이라는 제목의 임상 사례들을 논문으로 2005~2006년. 2008년. 2012년 발표 하였는데 다른 일반 치료에 비해 우수한 치료 결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치료 후 요통도 이전보다 통증이 경감 되었고 보행거리도 치료 전 66미터 정도 였는데 치료 후 242미터까지 연장 되었고, 3개월 후에도 227미터까지 유지 되었음을 발표하였다.


필자의 임상 경험에서도 척추관 협착증으로 수술까지 하였으나 다시 통증이 시작되어 침치료 받는 분들 중 통증 완화와 보행거리가 연장된 경우가 많이 있었다.

 

2. 한약치료


척추관협착증은 나이 들어 오는 노화성 만성 질환으로 한의 진단 중 하나인 신허요통(腎虛腰痛)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한약 치료는 독활기생탕(獨活寄生湯), 육미지황원(六味地黃元), 팔미원(八味元), 두충환(杜沖丸) 등의 처방으로 강근골(强筋骨)하는 처방에 어혈을 풀어주는 척추질환의 활혈거어(活血祛瘀)법 치료를 겸하는 처방을 많이 사용한다. 


체질과 몸 상태에 따라 담음(痰飮)이나 기체(氣滯)에 의한 경우도 있는데, 담음에 의한 경우에는 이진탕(二陳湯), 기체에 의한 경우에는 칠기탕(七氣湯)으로 막힌 기혈을 먼저 풀어주는 치료를 하면서 한의사의 진단에 따라 처방을 한다.

 

허리통증에 좋은 약초


한의에서 요통이나 척추관협착증에 사용할 수 있는 약초로는 신장을 보하면서 활혈(活血)시키며 경락을 풀어주는 약제들을 많이 사용하는데, 근육을 강하게 만들며 뼈를 튼튼히 하고. 몸 안의 습을 없애 통증을 줄이고, 경락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 순환을 도와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작용을 한다.


흔히 상기생, 상지, 가시오가피, 모과, 음양곽, 수골초, 계혈등, 독활, 파고지(보골지), 두충, 우슬, 신절초, 속단, 유향, 몰약, 당귀, 토사자 등의 약초를 많이 사용하는데 이들 중 몇 가지 약제를 소개하고자 한다.


1)두충


운동량 부족으로 뼈나 관절에 통증이 일어나기 쉬운 현대인에게 좋은 약초이다. 동의보감에 “두충은 허리와 등뼈가 아프거나 다리가 시리면서 아픈 것을 치료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음낭 밑이 축축하고 가려운 것,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 등을 치료한다. 정력을 좋게 하며 갑자기 허리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고 되어 있다.


두충은 허리근육이 약해져 묵지근한 통증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약초이다. 허리근육이 약하면 오래 앉아 있을 수 없어 벽에 기대어야 한다든지, 조금만 무리를 해도 허리에 힘이 빠져 통증이 생긴다. 이럴 때 두충을 사용하면 허리근육이 강화되어 통증이 덜해진다. 


허리가 아플 때 복대(腹帶)를 하면 통증이 덜해지는 것처럼, 두충은 허리를 감싸는 복대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젊은이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사람에게 적합한 약초이다.
주로 차로 음용 하는데, 두충 잎과 껍질 모두 가능하다. 잎차는 이른 봄에 어린잎을 따서 뜨거운 솥에 볶아 말려 두었다가 녹차처럼 우려 마시면 좋다. 두충나무 껍질은 4, 5월쯤에 껍질을 벗겨 얇게 썰어서 프라이팬에 볶아 차로 이용한다.


2)상기생


우리말로 겨우살이라 부르는데 다른 나무에 기생해 자라며 스스로 광합성을 하는 반기생식물이다. 자신의 광합성으론 부족해서 숙주에게서 물이나 양분의 일부를 빼앗아 이용하는 것이다. 겨우살이 중에서 뽕나무에 기생하는 것을 상기생, 참나무에 기생하는 것을 곡기생이라고 한다.


겨우살이는 신경통과 관절염에도 효과가 좋다. 몸에 있는 습기(濕氣)를 제거하는 동시에 근육과 관절을 강화하는 효능이 있어 보신약과 함께 사용하면 몸을 건강하게 하면서 통증을 없애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허리와 무릎을 과다하게 사용한 결과로 발생하는 손상(통증)에 효과가 좋고, 장기간 복용해도 해가 없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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