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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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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서양 의학에서 바라본 우울증을 원인별로 분류해보면


 1)신체적 원인 - 우울증의 원인은 뇌기능과 호르몬 문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 장애로 규명하고 있다.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 저하가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규명되었으며, 항우울제는 대부분 신경전달 물질을 조절하여 우울증을 치료한다.


 2)체질적 원인 - 체질적인 특성이 성격과도 연관성이 있으며 가족 중에 우울증 환자가 있으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우울증이 유전되는 것은 아니지만 타고난 유전적 인자들과 관련은 있다.


 3)환경적 원인 - 경제적 고민, 사업실패,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등 여러가지 환경요인들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4)신체적 질환과 약물 오남용 - 중풍(뇌경색), 뇌질환(파킨슨, 치매), 내분비질환(갑상선 질환, 당뇨 등), 암, 갱년기 장애, 교통사고 후유증, 만성통증 등 여러 가지 질환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약물 복용과 약물에 의한 중독이 우울증 유발 원인이 된다.

 

 한의학에서 바라본 우울증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울증(鬱症)이라는 병명으로 우울증을 인식해 왔다. 즉, 인간의 마음을 칠정(七情)이라 하여 희(喜, 기쁜마음), 노(怒, 화나는 마음), 우(憂, 근심하는 마음), 사(思, 생각이 많은 마음), 비(悲, 슬퍼하는 마음), 공(恐, 두려운 마음), 경(驚, 겁내는 마음) 7가지로 규정하고 이 7가지 마음이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면 다음과 같은 마음이 나타난다고 한다.


1)기쁜마음(喜) - 지나치게 기뻐하면 심장의 기운이 소모되고 흩어져서 정신을 집중하지 못한다.

 

2)화나는 마음(怒) - 지나치게 화를 내면 기운이 위로 상승하여 손발이 차가워지고 심하면 졸도까지 한다.


3)근심하는 마음(憂) - 지나치게 근심하고 우울하면 기운이 소모되고 폐기능이 손상된다.


4)생각하는 마음(思) - 지나치게 생각이 많으면 기운 순환이 안되어 식욕이 떨어지고 소화기능이 저하된다.


5)슬퍼하는 마음(悲) - 지나치게 슬퍼하면 기운이 소모되고 피를 토하거나 실신할 수 있다.


6)두려운 마음(恐) - 지나치게 두려워하면 기운이 아래로 쳐져 대소변을 참지 못한다.


7)겁내는 마음(驚) - 지나치게 겁내고 놀라면 당황하게 되고 정신이 혼란하여 갈팡질팡한다.

 


 울증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7가지 마음 중 기쁜 마음을 제외한 6가지 마음의 단독 문제이거나 복합적인 문제로 야기된다. 일단 우울증이 발병하고 진행되면 환자에게 기운이 없고, 마음이 우울하고, 의욕이 떨어지고, 종일 누워 지내며 밤에 잠을 잘 못자고, 가슴이 답답하고, 불안하고, 외출하기 싫은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침치료, 한약 치료, 의료기공요법, 한방 음악치료, 명상치료, 운동치료 등의 치료기법을 사용한다.

 

 전조증상


 우울증에는 몇 가지 전조 증상이 있는데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여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항상 강조하는 바지만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다. 즉, 우울감, 무기력감, 불안, 흥미의 저하, 식욕장애, 수면장애, 자살충동 등이 주요 전조 증상이다.


 또한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고 체중의 변화가 심각한 정도이거나 행동이 둔하고 느려진다. 만성 피로감, 불면증과 과수면증 등을 겪기도 한다. 두통, 소화불량, 목과 어깨 결림, 가슴답답함 등의 신체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심한 우울증의 경우 망상이나 환각이 나타나기도 한다.


 
 분류(종류)


 1. 반응성 우울증, 내인성 우울증


 '우울증'은 반응성 우울증(reactive depression)'과 내인성 우울증(endogenous depression)'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의 구체적 사건에 대한 반응으로서 나타나는 우울증을 '반응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외부의 구체적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의 고유한 특성으로 인해 나타나는 우울증을 '내인성 우울증'이라고 한다.


 2. 경도 우울증, 주요 우울증


 '우울증'은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과 경도 우울증(minor depression)으로 나눌 수 있다. 우울감과 절망감, 흥미나 쾌락의 현저한 저하, 저하되거나 증가된 식욕과 체중, 수면양의 감소나 증가, 신체적 초조 또는 활동 속도의 지체, 성욕의 상실이나 피로감, 부적절한 죄책감과 책임감, 무가치감, 집중력의 저하 또는 우유부단함,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생각 등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사회적•직업적으로 장애를 일으키면 '주요우울증'이라고 한다.


 '주요우울증'과 증상은 비슷하되, 그 정도가 경하거나 지속시간이 짧아서 사회적•직업적으로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면 '경도우울증'이라고 한다.


 3. 환경적 요인에 의한 우울증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도 우울증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환경적 요인은 삶에 있어서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들인데 성폭력, 가족이나 교우관계 문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 Good child syndrome(나를 위한 삶이 아닌 부모님을 위한 삶을 사는 것), 경제적 문제, 그리고 강한 스트레스와 계절(일조량과의 관계. 예: B.C주 밴쿠버 지역의 겨울철 우기)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계절 때문에 생기는 우울증을 계절성 정서장애(SAD: seasonal affective disorder)라고 부르는데, 이는 태양 빛을 충분히 쪼이지 못하여 체내의 비타민D가 고갈되는 것이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비타민D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합성하는 데 관여하는데, 이 물질들이 부족해지면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봄, 여름에는 조증, 경조증 발생이 많은 편이다. 특히 캐나다처럼 추운 겨울이 긴 지방에 사는 사람들 중에 겨울철 우울증 환자가 많으며 우울증을 동반한 불면증으로 문의 하거나 치료 받는 분이 많이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Mount Sinai hospital에도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침 치료를 받기 위해 오는 캐나다인들이 상당히 많다. 과거처럼 한의 치료가 동양인만 관심있는 의학이 아니며 이젠 서양 사람들도 한의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다.


 4. 신체적 요인에 의한 우울증(합병증으로서의 우울증)


 보통 신체적 요인으로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는 치매와 간질, 그리고 파킨슨병 같은 뇌질환이 가장 흔한데, 이는 치매와 간질이나 파킨슨 같은 뇌질환들의 경우는 뇌에 직접적으로 타격이 와서 생기는 질병이기 때문이다.


 또한 암, 심장질환, 뇌경색 등을 앓는 환자의 경우에도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 '합병증으로서의 우울증'은 그 치료가 간과될 가능성이 많은데, 이는 우울증의 신체적 증상이 내과질환의 증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런 '합병증으로서의 우울증'은 치료할 때 약물 상호작용의 가능성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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