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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218)-경제적 장애인을 위한 BI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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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넘게 삽질과 도끼질을 하였다. 도끼질이란 글을 적으니 갑자기 1976년 8월 18일 판문점에서 발생한 도끼 만행 사건이 생각난다. 당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지휘하던 미군 장교 2명이 살해되었고 이후 서로 간 원수처럼 지내왔었는데…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열린다. 우리 민족의 소망인 평화 통일에 한발 다가서는, 좋은 합의 맺기 바란다. 일본의 침략, 미국과 소련제국주의의 욕심으로 두 토막 난 채 60여 년간 분단된 민족과 영토… 한 민족이 더 이상 총부리를 겨누고, 적이 되어 싸우는 지금 상황이 종식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여행에서 돌아오니 드라이브웨이가 썰매장이 되어 있었다. “따뜻해지면 빙판이 녹아 사라지겠지.”라는 바램 속에 2주를 보냈지만 격일 간격으로 계속 내리는 눈과 적당한 온도(최고 영상 2도, 최저 영하 9도 정도)가 되풀이 되어 한낮의 태양에 눈 표면이 녹고 다시 얼기를 반복, 가히 올림픽을 개최해도 괜찮을 멋진 썰매장이 형성되었다. 


모처럼 낮 기온이 영상 9도다. 마침내 미루던 제빙작업을 하였다. 현관 앞 얼음 두께가 족히 10cm이상이다. 전날 소금 덩어리를 뿌려 놓은 곳에 얼음 낚시를 할만한 구멍이 났기에 각삽을 넣어 밑동을 들으려 했지만 꿈적도 않는다. 삽 날로 힘차게 두드렸지만 부숴지지 않는다. 나도 이 참에 도끼만행을 저질러야 하나보다. 


도끼를 꺼내어 수 차례 내려 치니 마침내 드라이브웨이 바닥이 보인다. 드라이브웨이 얼음을 제거하느라 수천 번 만행을 저질렀더니 손목, 어깨, 허리 등 온몸이 뻐근하다. 그래도 밀린 숙제를 끝낸 후련함이 기쁨을 불러 온다. 너무 기분 좋다. 좀더 일찍 처리할 걸… 이제야 마음 놓고 편히 걸어 다닐 수 있다. 


그 동안 조심조심 걸으며 마음에 남아 있던 부담에서 해방되었다. 우리 삶, 대부분의 시간을 Zero Sum Game하며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에 자주했던 분단별 교실청소 장면이 떠오른다. 


바닥 물걸레질을 하려면 걸레 빠는 물이 필요하다. 누군가 양동이 2개에 물을 채워 가지고 와야 하는데 그 시절엔 그 무게를 감당하기엔 작은 체구들이었다. 모두 눈치 보며 다른 쉬운 일을 하려 했고, 나 역시 그 범주에 속하였다. 


비질과 유리창 청소를 마쳤으나 걸레질을 하지 못한 채 서로 눈치만 보며 시간이 흘러갔다. 청소 검사를 하러 오신 선생님의 “누가 양동이에 물 떠올 거야?”라는 호통에 떠밀려 내가 양동이로 물을 떠 왔다.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끝나고 집으로 가는데 짝꿍인 영호가 “아까 물 떠 오느라 힘들었지? 내가 떠 왔어야 했는데 고맙고, 미안해. 다음 청소할 때엔 내가 할게.”한다. 물을 떠 나르며 팔 아파 생겨났던 불평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내가 하겠다고 손 들길 잘했다. 영호가 나에게 고맙다고 하네.”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뿌듯해졌다.


앞으로 누군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면 내가 하자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해야 할일, 또는 걸어가야 할 길은 정해져 있고, 누가 솔선수범할 것이냐는 문제가 수시로 발생하는 것이 인생이다. 그 동안 결심을 망각한 채 눈을 질끈 감고 쉽게 살아온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김수환 추기경님 서거 10주년이다. 나도 기회가 되면 잠시라도 바보가 되어 살아야겠다. 부족한 내가 오래 지속하지 못하겠지만 다시금 마음에 되새겨 본다. 지금도 창밖에 눈이 내린다. 이번 토요일 산행시 러셀(선두에서 길을 만드는 이)이 되어야겠다. 몸이 고단해도 마음의 평화가 있기에 지금 난 행복하다. 꾀돌이 보다는 돌쇠로 여생을 살 수 있도록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오늘 재정난으로 고민하는 이와 BI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자. 이 법은 일시적인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를 경제적 장애인으로 간주, 이들이 재활하여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BI(Bankruptcy and Insolvency Act)법은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신분의 제약 없이 이 법을 이용하여 과중한 빚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법은 크게 2가지로 분류된다.


1. 파산(Bankruptcy): 채무를 100% 탕감해 주는 방안
2. 채무삭감(Consumer Proposal): 채무의 일부(약 70%)를 삭감해 주는 방안


대부분의 채무가 이 법에 적용되어 100% 탕감되거나 일부 삭감된다. 대개의 경우, 파산 신청시 더 많은 경제적 혜택을 받게 된다. 최소 비용으로 문제를 처리할 수 있고, 별도의 제약이나 불이익은 없다. 


복지 국가인 캐나다의 BI법은 다른 국가 파산법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파산이라는 어휘에 신경쓰기보다는 제반 여건과 소요 비용을 고려, 어떤 방안이 나에게 적합한지 판단하여야 한다.


캐나다의 BI법은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해결해 주지 않는 미납 세금도 처리해 준다. 세부적으로 궁금한 사항은 전화 상담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법을 관장하는 유자격자는 트러스티와 인솔벤시 카운셀러 뿐이다. 여타 자격을 내세우며 호객하는 브로커가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재정난은 합법적으로 해결할 수 있으니 근심을 떨쳐버려라. 용기 내어 내일의 희망을 품자. 작은 일에 연연하지 말고 긍정적, 거시적으로 보며 살자. 당신에게 주어진 오늘에 감사하며 사랑으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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