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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jakim

 

 “당신 정말 몰랐어?” 며칠 전 집에 들어와 거실에 내려가니 집사람이 TV 를 보고 있다. 마침 선거철이니만큼 TV에 Justin Trudeau 이야기가 나오고 있었다. 여러 여자들 사이에 얼굴을 까맣게 바르고 머리에 터번을 쓴 그의 사진이 흑백으로 TV 화면에 보였다. “뭘?” Trudeau가 2001년 사립학교 선생으로 재직시 알라딘으로 분장해 사진을 찍었는데 이것이 인종차별이라고 난리란다. 그런데 그 파티의 주제가 아라비안나이트 였다고.

 그 사진을 보고 경쟁자들은 그가 인종차별을 했다며 당장 자유당 당수직에서 내려와야 된다고 하고, 그 뉴스가 전 세계의 매스컴에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고 한다. 난 도대체 뭐가 뭔지 어리둥절하다. 아라비안나이트에서 알라딘으로 분장하고 나오는 것은 당연한 거고 얼굴이 아무래도 아랍인들이 백인들보다는 좀 더 검으니 검게 칠했는데, 실상보다 더 검었으나 그가 인종 차별하려고 그랬다기 보다는 칠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그가 의사로 분장을 하고 얼굴을 좀 검게 칠했다면, 법관으로 분장을 하고 얼굴을 우리와 같은 색으로 칠했다면 그것도 흑인의사를, 동양인 법관을 비하하는 것인가? 그 주제의 행사에서 주인공 분장을 한 것이 인종차별이라고 한다면 아예 분장자체를 법으로 규제해서 티켓을 떼든가 벌금을 매기든가 해야 하지 않을까?

 나는 이민을 그의 아버지 Pierre Elliott Trudeau 가 수상일 때 왔고, 이 나라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기에 캐나다에게 감사를 하면서 살고 있다. Justin Trudeau 가 수상이 되어 첫 각료들을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이 그 각료들의 면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프가니스탄 난민출신에, 두 명의 원주민 그리고 세 명의 Sihk 교도가 장관들의 자리에 임명이 되었다. 그리고 남녀비율이 정확히 반반이었다. 언제 이런 각료들의 조합을 본적이 있는가?

 한참 전에 어느 카톡단체방에서 뭔가로 논쟁이 있었고, 어느 누군가가 젓가락으로 햄버거를 들어올리는 광고를 올리며 인종차별이라고 주장을 했다. 나는 그것이 어떻게 인종차별이냐며 반박을 했다. 그리고 논쟁은 더 진전이 되지 않고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물론 광고를 좀 우스꽝스럽게 내긴 했지만 인종차별이라기 보다는 젓가락을 쓰는 아시안들도 자기네 햄버거를 좀 팔아달라는 이야기가 아닐까? 만약에 우리가 포크로 짜장면을 좀 우스꽝스럽게 먹어도 백인들이 인종차별 했다고 난리들을 칠는지 의문이다. 같은 광고를 보고 왜 일본에서는 조용하고 중국에서는 난리일까? 그 광고를 낸 업체가 중국에서 사과를 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일본에서 사과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다.

 우리가 예전에 못살 때는 몰라도 이제 한국이 세계 경제대국 대열에 합류했는데 그런 사소한걸 가지고 인종차별이라고 호들갑을 떤다면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정말로 우리는 그리고 나는 인종 차별하지 않는지 물어보고 싶다.

 얼마 전 친하게 지내는 사람과 둘이서 Tam O'Shanter 골프장에 간 적이 있다. 우리 차례가 되어 첫 티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파트너가 "저기 깜xx 오네" 한다. 그쪽을 바라보니 흑인 두 명이 카트를 타고 오고 있었다. 그리고 같이 골프를 쳤다. 그들의 샷은 그야말로 여기저기 사방으로 흩어졌고, 그린에서도 우리 공이 지나가는 쪽을 밟고 다니곤 했다. 일부러 그랬다기 보다는 누가 이야기 해주는 사람이 없어 그렇게 된 것이다.

 부동산을 하니까 콘도나 주택을 렌트 해주는 경우가 꽤 있다. 집주인들이 꼭 하는 이야기가 있다. 흑인들과 인X 사람들은 절대로 들여서는 안 된단다. 그러나 이름만 보고서는 그가 어떤 사람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오퍼를 낼 때, 사진이 실린 신분증을 같이 보내라는 것이다. 말이야 신분의 확인 때문이라지만 사람을 거르겠다는 이유 외에는 다른 이유가 별로 없다.

 인종차별 논쟁은 잠잠해졌는지 열심히 선거 운동하러 다니고 있다. 그가 다시 캐나다 총리가 될 것 같은데, 이번에는 한국계 국회의원이 꼭 당선되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특히 넬리신의 당선을 꼭 기원한다. (2019년 9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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