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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jakim

 

 

 지난해 마지막 칼럼 제목이 ‘죽음을 맞이하기’ 였다. “아직도 새파란 나이에 그런 글을 쓰다니, 걔 어찌 된거 야나?” 하고 많은 분들이 생각할 것 같다. 오늘은 새해 아침이라 삶에 대하여 써보기로 한다. 지난 삶을 돌아보니 좋았던 부분도 있고, 우울했던 부분도 있고, 그리고 창피한 부분도 있다. 

 

 

 


내가 사는 이 캐나다는 그야말로 외적 요인에 의해서 우리가 불행하게 된다거나 억울하게 되는 확률이 다른 곳에 비해서 확실히 적다. 즉 내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서 우리의 삶이 바뀔 확률이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뉴스 중 크게 부각된 것이 노스욕 억만장자의 죽음이었다. 제약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부부가 자기집 수영장에서 목이 졸려 죽은 사체로 발견되었다, 마치 이웃집 아저씨 같은 포근한 모습의 사진과 함께.


 처음 기사가 났을 때는 그들은 캐나다에서 몇 번째 가는 부자이며 무려 5천만불을 유태인 커뮤니티에 기부를 했고, 그 외에도 병원이나 학교 등에 수백만불씩 기부를 한 기부 천사로 소개가 되었다. 결코 돈이 있다고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들의 통 큰 기부가 그들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더욱 아쉽게 했다.


 그런데 며칠 후 기사를 보니 그들이 살고 있는 그 집을 십수년 전에 230만불을 들여 지었는데, 집이 완공되고 입주를 해서는 잘못 지었다고 집을 짓는데 관여한 6개 업체를 소송에 끌고가 200만불을 받아냈다는 것이다. 그때 그 공사업체의 변호를 맡았던 한 변호사는 기자가 연락을 하자 “자기는 아무 할말이 없노라”고 회피했다고 한다. 억만장자가 최고의 변호사를 써서 시비를 걸어오면 당해낼 공사업자가 누가 있겠는가?


 그러더니 그 다음 기사에서는 그에게 걸려있는 소송이 무려 150여 개나 되고, 제약업계에서는 그가 주위에 있는걸 무척 부담스러워 했단다. 혹시 소송을 걸어 올까 봐. 첫 소송은 연방정부의 관련부서에서 그의 소유 제약회사를 정부 거래처에서 빼기로 했다는 공문을 받자, 다음날 바로 막강한 변호사를 고용해 그 부처와 담당자를 고소해 그 부처와 담당자가 꼬리를 내렸고, 그때부터 그는 소송을 무척 신봉했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도 가끔 그런 사람이 있다. 자기 맘에 좀 안 들면 명예훼손 되었다고,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고, 변호사를 고용해 소송을 걸어오는 사람들. 제발 내 주위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었으면...


 열심히 사는 것도 좋다. 자기 주장을 확실히 관철하는 것도 좋다. 그러나 아웅다웅 너무 치열하게 살고 싶진 않다. 주위 사람들이 부담을 느낄 정도라면 도가 지나친 것이다. 


 그렇다 올해도 열심히, 그러나 어느 정도 여유로움을 가지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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