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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각(破却)
hongma

 

파각(破却)

 

 


캄캄하였습니다
삶의 터전이라기보다
탈출할 공간이었습니다

 

부리 하나 있어 
무조건 쪼았습니다

 

넓은 세상이 있는지도
보이지도 안았습니다

 

부지 부식 간에 떠오르는 
알지 못하였으나
그 이름 불렀습니다

 

알은 안에서 깨트려야 하고 
제 몫이라는 것 깨달았습니다

 

하느님 
보이지 않아도 
아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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