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nkyjeong
웰빙 부동산
건축공학, 도시계획을 전공한 공인중개사로서 토론토 지역의 장단기 개발계획을 토대로 하여 여러 가지 조언을 드리며, 주택의 건물구조에 따른 장단점 및 실내디자인 측면에서 기능적인 동선 분석 및 조언, 캐나다 주거환경에 따른 환경특성을 고려하여 조언 드립니다.

정영훈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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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콘도(1)
frankyjeong

 

위기는 기회라 했던가? 그렇다면 지금 위기의 콘도는 과연 부동산 투자의 기회일까?

멈추지 않을 것 같았던 대도시의 집중화가 가져온 초고층화 현상은 이곳 토론토만이 아니라 전세계의 공통된 현상이었다. 이러한 초밀집고층화를 멈추게 만든 것은 다름아닌 너무 작아 고배율 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보잘것없는 코로나바이러스였다.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터지기 이전에 그려봤었던 미래도시의 상상도에는 예외 없이 높은 기하학적인 건물들이 그물망처럼 얽힌 도로와 터널로 연결된 네온불빛의 도시 모습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 발발 이후에는 더 이상 그려볼 수 없는 그림이 되었다.

캐나다 연방통계청에서 발표한 작년 캐나다내 도시의 인구 평균 성장률을 살펴보면 2019년의 1.7%에서 1.3%로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성장이 둔화한 근본적인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외곽지역으로 인구가 이동하는 어반 스프롤(Urban Sprawl) 현상 때문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최대도시인 토론토와 그 다음 몬트리올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각각 5만375명과 2만4,880명으로 역대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그러면 어디로 빠져나간 것일까. 토론토는 동쪽으로 30분 거리인 오샤와가 2.1%로 제일 많이 늘었고, 다음이 키치너/워터루/캠브리지 지역 인구가 2.0% 늘어났다.

그리고 오로라와 뉴마켓, 밀튼으로도 많은 인구가 분산되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가격과 토론토에서40분내의 거리로 가끔씩 출퇴근이 생기더라도 전혀 무리없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특히 제일 많은 인구가 늘어난 오샤와는 한때 GM자동차 생산의 중심지로 전성기를 맞이했었고, 1920년대 급속한 확장세를 가져오면서 그 후 10년 동안 4천여명에서 1만6천여명으로 인구가 증가하면서 명실공히 캐나다의 자동차 메카로 성장해 왔었는데, 현재는 약 19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그러나 2000년을 지나면서 미국의 자동차메카였던 디트로이트는 힘들었어도 오샤와는2015년까지 괄목한 성장세를 기록하였으나, 2017년 초 트럼프의 등장과 함께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구호로 해외 자동차 공장들을 미국으로 옮겨야 하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서서히 침몰하기 시작하였다. 결국 2018년 11월 GM 자동차공장 폐쇄와 함께 근로자의 해고로 충격을 맞이했었다.

그런데 이건 또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서 다시 GM 자동차 오샤와 공장이 전기차 공장으로 재가동될 것이란 소식이 흘러나오는 것 아닌가. GM이 오샤와에 13억불을 투자하여 픽업트럭과 SUV를 생산하고 전기차 플랫폼과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한 기술연구소를 조만간 건립하여 올해 3월까지 대략 3천명의 기술직 인력을 추가 채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게다가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를 하면서 더 이상 눈치 볼 일도 없어진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이렇게 오샤와는 작년 초 갑작스러운 코로나바이러스 발발에 기인한 탈 토론토화로 인구증가 하는가 싶더니, GM자동차의 공장 재가동과 확장으로 더 많은 인구증가를 가져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오샤와는 올해들어 부동산시장이 후끈 달아오르며 매물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으로 작년12월부터는 이전가격에 15만불을 추가해도 집을 구하기 힘든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다시 콘도문제로 돌아와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올해 말까지도 잡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탈도심화는 아직까지도 진행 중에 있다. 거기에 더하여 이민자들의 이민도 멈춰지고 있고, 유학생들도 온라인 수업으로 더 이상 학교근처에 있지 않아도 되는 현실에 토론토의 경우에는 콘도들이 텅텅 비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작년 말 백신이 곧 나오면 바로 모든 것들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올해 말까지도 토론토의 콘도는 상당수 빈상태로 보내야 하는 상태라는 점에서 충격일 수 밖에 없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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