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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비니언스 위기…!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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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홍 기고

할톤,해밀턴 한인실협회장

 

소형 식품소매업 특히, 컨비니언스 스토어를 둘러싼 환경은 점점 열악해지고 담배회사를 비롯한 공급업체들의 횡포와 이기심이 극에 달하고 있어 가게운영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대형 식품소매점은 목 좋은 자리마다 속속 오픈하고 ‘Everyday Lowprice’를 외치며 손님을 끌고 있으며, 인터넷 세대들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쇼핑 열풍으로 소형 버라이어티 스토어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경기 탓, 환경 탓만 하고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무언가 돌파구를 찾아 이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고 위기를 기회로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여기에 우리 할턴해밀턴 실협에서 실시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몇가지 변화노력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스토어 웹사이트 제작과 인터넷 쇼핑몰 사업


 소매유통 환경변화에 적응하고 온라인 쇼핑의 증가 추세에 편승하기 위해 지역 커뮤니티 중심의 포털사이트를 개설하여 현재 3개 업소에서 시험 운영중이다. 커뮤니티 웹사이트는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자연스럽게 가게 홍보와 취급제품에 대한 소개를 통해 새로운 고객의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아마존에서는 인터넷기반을 활용한 직배방식의 편의점을 오픈할 계획(Wall Street Journal 2016.10.13)이라니 바짝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아하아이디어’란 웹사이트 개발업체와 제휴하여 스토어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쇼핑몰 사업을 시험운영 중에 있다. 구매자가 인터넷 또는 직접 점주를 통해 구매하면 다음날 가게로 배송되어 구매자에게 전달되는 무창고/무재고 쇼핑센터 개념으로, 중간유통업자 배제를 통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직은 시작단계라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소형 소매점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언가 변화와 차별화가 있어야 하겠고, 인터넷을 활용한 고객 확보와 무창고 쇼핑몰 사업이 그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실협에서 추진중인 프로그램 스토어 사업과 연계하여 인터넷 쇼핑사업을 추진한다면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며, 비교적 적은 투자와 노력으로 시작해 볼 수 있는 신개념 사업이다. 


편의점 주류판매 자유화 캠페인


 협회에서도 과거에 여러차례에 걸쳐 컨비니언스에서도 주류를 판매할 수 있게 해달라는 서명운동을 실시한 바 있다.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꿈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고 대형 수퍼마켓만 주류판매가 허용되어 또 한번 우리를 절망에 빠지게 했다.


 그러나 최근에 약간의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했다. “온타리오주에서 주류판매를 업소 구분없이 개방해야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며 ‘프리마이부즈(FreeMyBooz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현재 연방보수당 당수 보좌관으로 일하는 그랜트 딩월(Grant Dingwall)씨와 한인 1.5세 정상신씨다. 


 이들은 2018년 온주총선에서 주류판매 자유화를 주요 이슈로 다룰 수 있도록 ‘프리마이부즈’운동을 전개하고 있고, 그동안 주류 개방에 반대했던 자유당에서 보수당으로 정권교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할턴해밀턴 실협에서 이미 ‘프리마이부즈’캠페인을 시작했고 많은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MyFreeBooze.ca 홈페이지에 들어가 서명도 하고, 가게 유리벽에 포스터도 부착하고, 일부에서는 가게에 탄원서 용지를 비치해 손님들로 부터 서명도 받고 있다. 유력 정당에서 시작하고 있는 주류 자유화 캠페인이니만큼 여느 때와는 다른 공신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온타리오 전역의 소형 소매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어려운 난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이고 극복하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 실협도 하루 빨리 내부갈등에서 벗어나 회원들의 생존을 위한 노력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웹사이트 제작과 주류 판매가 편의점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아니지만 지금은 다른 뾰족한  방도가 없다. 많은 투자 없이 적은 노력으로 희망의 끈을 잡을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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