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kim
(목사)
성경에 대한 장기간에 걸친 진지한 사색과 탐구를 통해 완성한 대하 성경해설서 <성경에 나타난 전쟁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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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생애(2)-애굽으로 팔려가는 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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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이끌려 내려가매 바로의 친위대장 애굽 사람 보디발이 그를 그리로 데려간 이스마엘 사람의 손에서 요셉을 사니라. 여호와께서 요셉과 함께 하시므로 그가 형통한 자가 되어 그의 주인 애굽 사람의 집에 있으니, 그의 주인이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하심을 보며 여호와께서 그의 범사에 형통하게 하심을 보았더라. 요셉이 그의 주인에게 은혜를 입어 섬기매 그가 요셉을 가정 총무로 삼고 자기의 소유를 그의 손에 위탁하니, 그가 요셉에게 자기의 집과 그의 모든 소유물을 주관하게 때부터 여호와께서 요셉을 위하여 애굽 사람의 집에 복을 내리시므로 여호와의 복이 그의 집과 밭에 있는 모든 소유에 미친지라. 주인이 그의 소유를 요셉의 손에 위탁하고 자기가 먹는 음식 외에는 간섭하지 아니하였더라. 요셉은 용모가 빼어나고 아름다웠더라. 후에 그의 주인의 아내가 요셉에게 눈짓하다가 동침하기를 청하니, 요셉이 거절하며 자기 주인의 아내에게 이르되 주인이 집안의 모든 소유를 간섭하지 아니하고 손에 위탁하였으니, 집에는 나보다 이가 없으며 주인이 아무것도 내게 금하지 아니하였어도 금한 것은 당신뿐이니 당신은 그의 아내임이라. 그런즉 내가 어찌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죄를 지으리까?’”(창 39장 1-9)

 

요셉의 형들이 양을 치기 위하여 세겜으로 떠난 후 야곱은 그들의 안부를 알아보려고 요셉을 그 곳으로 보낸다. 헤브론에서 세겜까지 80키로가 되는 먼 길을 어린 소년이 혼자 간다는 것은 어렵고 위험한 일이었다. 하지만 요셉은 아무런 불평도 하지 않고 형들에게 전할 물건들을 챙겨 어깨에 메고 집을 나선다.

이 같은 요셉을 예수님이 하늘보좌를 떠나 악하고 험악한 인간 세상에 오시는 것에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요셉이 세겜에 가보니 형들은 거기 없었다. 누군가 그들이 도단으로 갔다고 일러주자 요셉은 또다시 20키로를 더 걸어 도단까지 간다.

멀리서 오는 요셉을 알아본 형들은 그를 죽이자고 모의한다. 그러자 맏형 르우벤이 죽이지는 말고 광야 구덩이에 던지자고 그들을 설득한다. 일단 살려놓고 기회를 보아 그를 구출하기 위해서였다.

그들이 요셉의 채색 옷을 벗긴 후 그를 구덩이에 집어넣고 음식을 먹고 있을 때 한 떼의 상인들이 지나간다. 그러자 넷째 아들 유다의 제의로 그들은 은화 20개를 받고 상인들에게 요셉을 판다. 양들을 돌보고 돌아온 르우벤은 요셉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한탄하며 슬퍼하지만 속수무책이었다.

다른 형제들은 염소를 죽여 그 피를 요셉의 옷에 묻혀 아버지에게 가져다 보인다. 그것이 야곱의 옷인 것을 확인한 야곱은 사나운 짐승에게 잡혀 먹혔다고 단정하고 오랫동안 애통하며 슬퍼한다.

야곱이 모든 자녀들의 위로에도 불구하고 요셉을 잃은 슬픔에 잠겨야 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그 같은 야곱의 고통과 아픔은 그가 행한 거짓과 기만에 대한 대가였다.

한편, 이스마엘 상인들에게 끌려 애굽으로 간 요셉은 애굽 왕의 경호대장 보디발의 집에 노예로 팔린다. 야곱이 절대적으로 신임하며, 가장 사랑하던 요셉이 애굽 왕 바로의 신하의 노예가 된 것은 그의 생이 파탄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요셉은 그를 그렇게 만든 형들을 원망하지도 않았고, 자포자기 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요셉은 천한 노예의 신분이 되었지만 성실하고 충실하게 일함으로써 주인의 신임을 얻기 시작했다. 자기에게 꿈을 꾸게 해주신 하나님께서 그 꿈을 이루어 주실 것을 확실히 믿었기 때문이다. 그의 믿음처럼 하나님께서는 그를 버리지 않으셨다.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 있을 동안의 행적이 적혀있는 창세기 39장에는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다.”란 말씀이 4번이나 노랫말의 후렴처럼 나온다. (창 39:2,3,21,23)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에 그가 하는 일마다 좋은 결실을 거두게 되고, 그 결과 보디발의 집에는 좋은 일들만 생기게 되었다. 이것은 일찍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땅의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창 12:3) 하신 언약을 이루어 주신 것이기도 하다.

보디발은 하나님을 몰랐지만 요셉이 하는 일마다 형통하는 것은 그의 하나님이 그를 도우시기 때문임을 믿게 되었기에 집안의 모든 일들을 요셉에게 총괄하도록 하였다. 이 같은 조처는 보디발이 요셉을 얼마나 신임했으며,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는가를 잘 말해준다.

하지만 요셉이 노예의 신분으로서는 감히 기대할 수 없는 중책을 맡은 후부터 뜻밖의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보디발의 아내가 잘생기고 건장한 청년 요셉에게 추파를 던지기 시작한 것이다.

젊은 요셉으로서는 물리치기 힘든 유혹이었다. 혈기 왕성한 그가 요염한 자태로 다가오는 중년 여인을 밀어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선 요셉은 그녀를 잘 이용하여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었다.

그녀의 욕구와 자신의 젊음을 함께 만족시키며,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아 노예 신분에서 벗어나 출세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 수도 있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요셉은 그녀의 끈덕진 요구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주인께서 집안의 모든 일을 맡기셨으며, 내게 금한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만은 금하셨습니다. 그런즉 내가 어찌 이 큰 악을 행하여 하나님께 범죄 하겠습니까?”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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