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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럽 크루즈 여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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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31일: 북유럽(필란드.러시아.에스토니아.스웨덴.독일)관광을 마치고, 마지막 코스인 노르웨이로 달렸다. 첫 기항지, 하우게순(Haung sund)에 도착했다. 우리가 타고 갈 관광차가 긴 목을 빼고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 그 관광차를 타고 두어 시간 정상을 향하여 올라갔다. 45도 능선을 기어오르는 하던 차는 점점 중턱으로 들어서면서 구름 속에 파묻힌다. 얼마쯤 시간이 지나자 거대한 산은 구름이 걷히며 봉우리만 빠끔히 내밀며 일행을 맞이한다.


 깎아지른 괴암 절벽, 계곡과 계곡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하강기류가 심해지며 변화무쌍한 파노라마를 연출하며 산상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최대한 뽐내고 있다. 최고봉 정상에 올라 신비스러운 절경을 사진에 담고 하산을 하며 그날의 일정을 마쳤다.


 8월 1일: 스타방에르 노르웨이 남서부에 위치한 이 유서 깊은 도시는 노르웨이에서 네 번째로 크고 석유가 많이 나오고 있다. 60년대까지만 해도 주로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다 유전을 발견하면서 노르웨이가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한곳이다.


 스타방에르의 주요 볼거리는 수많은 박물관들이다. 날씨가 심하게 추운 날에는 박물관을 방문하여 아늑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미술관에서는 안토니 곰리를 비롯한 노르웨이와 국제 화가들이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거기서 항구 쪽으로 조금 오면 각국 정상들의 발자국이 찍혀 있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남아공의 넬슨 만델라 사진도 나란히 찍혀있다.


 8월2일: 피요르드(Fjord 혹은 Fiord)는 빙하가 침식하여 생긴 길고 좁은 협곡이다. 피오르드란, 빙하가 많은 지역에 빙하로 인해 생겨난 유(U)자 형태의 골짜기를 말한다. 일반적인 협곡이나 산맥에 비해 곡벽의 경사가 급해, 대부분 절벽 같은 절경을 이루고 있다. 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4대 노르웨이 피오르드 중에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그런 아름다운 자태로 노르웨이 피오르드 중에 유일하게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노르웨이 피오르드 들은 수심이 깊어 제4기의 빙기(氷期) 해안에서 빙하가 소멸한 다음, 그곳에 바닷물이 침입하였다가 해면이 다시 상승하여 형성됐는데, 대서양과 서해 지역과 이어진 것이 마치 모세혈관처럼 세밀하고 길고 깊게 파여 있는 것이 인간의 신체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내륙 안쪽으로 갈수록 깊고, 바다와 인접한 곳일수록 침식작용이 약해서 얕아지는데, 이 공간에 바닷물이 흘러들어가 빙하 호수 피오르드가 된 것이다. 
 노르웨이에는 예이랑게르, 노르, 송네, 하르당게르, 뤼세 등 5대 피오르드가 있다고 한다.


 8월 3일: 북유럽의 베니스라는 별명을 가진 올레순을 구경하였다. 간간히 비가 내려서 조금은 우울한 느낌도 들었고, 비 내리는 시야는 몽롱한 느낌을 자아냈다. 준령이 이어진 계곡에는 민가가 한가히 늘어진 것이 마치 개마고원을 연상케 하였다. 


 트롤스트겐 준령 산중턱을 깎아지르듯 올라가면 울퉁불퉁한 길이 마치 거대한 구렁이가 똬리를 튼것 같아 징그럽기까지 했다. 차 한 대가 간신히 스쳐갈 정도로 좁은 길은, 아차 실수하면 천야만야한 낭떠러지로 구를 것 같은 스릴과 현기증을 느끼며 관광객들 마음을 서늘하게 했다. 


 올레순은 1905년 큰 화재가 일어나 목조주택 850여 채가 불에 탄 뒤 당시 유행하던 아르누보 스타일로 도시가 재건축됐다. 산 전망대에 올라가면 도시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고, 희고 노랗고 파란 집들이 모자이크 돼 만들어내는 풍경은 왜 이곳이 아르누보의 도시라 불리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도시 가운데를 흐르는 바닷가 양편으로 지은지 100년 넘은 호텔과 집들이 들어서 있다. 악슬라 전망대에서 도시를 굽어보는 사람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유럽에서 유행하던 아르누보 양식은 장식적이고 화려한 스타일을 특징으로 하지만, 올레순의 아르누보는 조금 다르다. 옹기종기 예쁜 집들이 모인 유럽의 여느 도시들에 비하면 소박한 편. 건물 외벽 가운데에 뱀 무늬, 밧줄 무늬, 투박한 얼굴 모양 부조들이 새겨져 있다.
 

8월 4일: 플롬으로 이동해 철도를 타고 출발해 해발 866m를 오르는 산악열차가 운행했다. 1시간 정도 걸리지만 산과 산, 협곡과 협곡을 나선형으로 관통하는 이색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뮈르달에서 플롬까지 총 11개 역과 20개의 터널이 있으며, 최대 경사는 55도에 이른다. 


 관광열차는 플롬스달렌(Flamsdalen) 계곡이 구불구불하고 험준한 산악지형에 깊은 협곡이 이어져 있어 천천히 운행할 수밖에 없고, 관광객들은 대부분 창문에 매달려 풍경을 눈 혹은 카메라에 담기에만 정신이 없다. 


 양쪽의 창문을 자유자재로 이용하며, 잘 정리된 나무들 속에 엄청난 소용돌이를 치며 쏟아지는 폭포의 굉음을 들으며 계곡을 타고 굴속으로 들어가는 열차를 보면, 젊었을 때 보던 은하철도 999 같은 기분도 들었다. 이 폭포 앞에서 10분 정도 정차하여 감상하며 사진을 찍고 난 후 열차는 목적지를 향해 서서히 출발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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