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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배우는 기쁨(96)
chungheesoo

 

(지난 호에 이어)

8.5.3 기독교인 생활과 사회

앞에서 사랑의 계명의 본질과 실천내용을 보았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사랑의 계명은 불가피 타인과의 관계성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진리와 정의와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사랑하라는 뜻이다.

 

이웃사랑은 하나님나라의 주민을 사랑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사랑의 삶은 공동체적 삶(Communal Life)이다. 기독교인의 삶의 가장 주요한 공동체는 교회다. 기도교인의 인생은 하나님과의 관계적 인생(Relational Life)이다. 개인적 믿음의 삶이 아니다.

 

인생은 근본적으로 복잡한 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인생은 집단적 영적 생활 체제다. “기독교인의 인생은 개인의 영적 체험의 합계가 아니다. 그것은 기독교인의 순례자 및 사도들의 관계와 행위의 집단적(Communal Being) 표시를 말한다. 그것은 예수님의 관계성과 행위와 유사하다.”

 

(Christian life is not an aggregate of individuals in pursuit of their experience of God, but a communal way of being in which Christian pilgrims and disciples display relationship and behavior akin to how Christ displayed relationship and behavior.) (William C. Placher, Essentials of Christian Theology 2003, P. 283)

 

현 기독교의 가장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개인적 신앙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신앙을 자기와 하나님과의 대인적 관계라고 착각한 것이다. 천당을 개인적 축복이라고 착각한다.

 

세례란 우리가 예수님 하나님과 함께 한다는데 뜻이 있다. 예수님과 함께 한다는 것은 인류의 죄를 위해 예수님과 함께 고난을 받고 죽은 후 하나님 아버지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으로 인해 부활한다는 뜻이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개인을 위해 십자가 위에 죽으시지 않았다. 그 분은 인류 전체의 죄를 위해 희생 하셨다. 즉 예수님과 함께한다는 것은 인간 공동체의 구원을 위해 희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한다면 개인의 구원이 공동체의 구원의 일부분이다.

 

신학자 배틀(Michael Batttle: Placher 저서Essentials of Theology 2002 PP. 280-295)에 따르면 서구의 개인중심의 구원론은 계명시대에 도입된 개인의 지성 및 의지의 우월성에 입각한 잘못된 신앙관이라고 지적한다.

 

데까르트(Descartes)는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존재한다.” (Je pense, donc je suis)라는 성언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사고 방식이 기독교 신앙에도 영향을 주어 개인 구원의 신앙관이 전개되어 오는 날까지 유지된다는 것이다.

 

한인 기독교는 서구 기독교보다 더 개인주의 신앙이다. 만약 공동체의 구원을 생각한다면 자기가 속하는 교회만을 생각하는데 문제가 있다. 배틀에 의하면 기독교인이 해야 할 것은 “우리가 있다. 따라서 내가 있다” (I am, because we are.)이다.

 

배틀의 또 하나의 기독교에 대한 비판은 신앙생활과 일상생활이 완전히 분리 되어 있다는 것이다. 신앙생활은 교회생활에 제한된다는 것이다. 예배 때는 “주여! 주여!” 하면서 찬송가 부르고 기도하고 눈물도 흘리고 보기에는 깊은 신앙을 외형화 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일단 교회를 떠나면 예전과 같이 남을 비판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고 한다.

 

이러한 신앙생활이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고 인정하는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면에서 현 기독교인은 타 종교인보다 나을 것은 별로 없다.

참다운 기독교인은 교회의 구성원이고 동시에 인류사회의 구성원이다.

 

따라서 개인의 구원은, 속하는 공동체의 구원이고, 공동체의 구원은 개인의 구원이다. 여기서 교회라는 것은 믿는 사람의 집단을 말한다. 같은 교단교회를 다니는 집단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사랑대상인 이웃은 좁게 보면 교회이고 더 넓게 보면 인류 전체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제대로 먹을 수 있고 적합하게 옷을 입고 정상적인 가옥에서 살기를 원하신다. 왜냐하면 모두 하나임의 자손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진리가 사회를 지배하고 사회정의가 넘치는 사회를 원하신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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