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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북한 방문의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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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유럽 순방길에 교황을 알현, 북한 김정은의 교황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하였다. 이에 대한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 여부를 두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 정부기관과 일부 언론에서는 교황이 김정은의 북한 방문 초청을 사실상 수락 하였다는 견해와 신문 기사를 전하고 있는 한편, 다른 국내외 언론 등에서는 교황은 김정은의 북한 방문 초청을 사실상 거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처럼 교황의 방북 가능성 여부를 두고 상반된 의견이 있어 바티칸 기관지 L'OSSERVATORE ROMANO를 중심으로 간략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신문에 따르면, 문 대통령 일행은 17일 오후 7시 바티칸 대성당에서 국무장관 Pietro Parolin 추기경이 주재하는 ‘Messa per la pace nella penisola coreana’ 미사에 참석하였고 다음날 35분 동안 교황을 알현하였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교황에게 북한 김 정은의 교황 북한 초청의사를 구두로 전달하였다. 


이에 대해 교황은 만약 북한의 김정은으로부터 공식적인 초청장이 오면 고려해 보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즉 “SONO DISPOSTO A VISITARE LA COREA DEL NORD, VALUTERAMO SE RICHIEDERE LE CONDIZIONI PER LA VISITA. SPIEGATO CHE PRENDERE IN CONSIDERAZIONE IL VIAGGIO DOPO AVERE RICEVUTO UN INVITO UFFICIALE.” 


다시 말하면 교황께서 북한 방문 가능성에 대해 방문에 필요한 여러 (복수형) 조건들이 마련되고 정식으로 김정은으로부터 초청장이 오면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을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다. 


북한은 이미 두번에 걸쳐 교황의 북한 방문 초청을 고려한 바 있으나 북한내 정치 현실로 인한 이유 때문에 스스로 취소한 바 있다. 교황의 북한 방문은 북한의 유일 종교인 주체사상과 신격화된 김정은 체제를 전면 부인하는 것이며, 김정은 체제의 종말을 뜻하는 것이다. 


 이처럼 교황의 북한 방문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허상에 불과한 것이다. 김일성 유일 종교를 믿고,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 하며 사제는 물론 신자들까지 몰살하여 교회가 전혀 없는 북한에 교황이 방문하여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자기 외삼촌을 총살하고 이복형을 암살한 희대의 살인마이며 수십만 주민을 굶겨 죽이고, 일본제 만년필을 보고 “우리도 이러한 만필을 만들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한 말 때문에 요덕정치수요소에 가두고 공구로 이빨과 발톱, 손톱을 빼면서 고문하여 죽이고, 시체를 가마니에 말아 강물에 던져버리는 인권살인마 김정은 독재자의 머리 위에 손을 얹어 하느님의 축복이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미사 없는 교황 방문은 상상이라도 할 수 있는가. 교황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수십 만의 어린 유치원생, 초등학생, 하루하루 겨우 먹고 사는 가난한 시민들을 총동원하여 매스게임 이라도 보여주려는 것인가. 


 천주교 신자로서 교황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려는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LA PACE SENZA LA CROCE NON E LA PACE DI CRISTO’ 십자가 없는 평화는 그리스도의 평화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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