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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에 젖어’(La Nov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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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과 연말연시가 다가오니 슬그머니 걱정되는 것이 있다. 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 동창회, 교회, 기타 여러 사회단체 등에서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나도 동창회를 비롯 몇몇 사회단체에도 참석하고 있으며 가는 곳마다 공식행사가 끝나고 여흥 시간에는 가끔 노래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나는 외국에서 출생, 초등학교 6학년에 한국에 갔으며 1965년 해외로 유학을 했기 때문에 한국 노래를 배울 기회가 별로 없어 백설희, 남인수 등이 부른 한 두 곡밖에 몰라 무척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때 한국에서도 유행된 ‘눈물에 젖어’(La Novia)라는 노래를 알고 있어 늘 이 노래만을 부르고 있다. 


그러나 이 노래는 스페인 극작가인 Federico Garcia Lorca가 1032년에 쓴 Bodas de Sangre(피의 결혼식)라는 극본을 1933년부터 각국에서 오랜 기간 연극으로 연출하여 왔던 것을 1981년 Carlos Saura 감독 Cristina Hoyos 주연으로 ‘Bodas de Sangre’라는 제목으로, 그리고 2015년 Paula Ortiz 감독 Inma Cuesta 주연의 ‘La Novia’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1960년 스페인의 Antonio Prieto가 스페인어로 노래가사를 만들었고 1961년 이태리가수 Tony Dallara가 이태리어로 번역하여 부른 노래가 우리가 즐겨 부르고 있는 눈물에 젖어(La Novia)이다. 도메니코 모드뇨, 코니 후란시스 같은 가수는 물론 한국에서도 김 세레나, 현철, 한상일, 김성록, 유정희 등 많은 가수들이 불러 영화보다 노래가 더 알려지게 된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결혼 전날 거지 노파(죽음의 사자의 분신)가 신부를 찾아와 두 자루의 은 잔도를 선물로 주면서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절대 결혼하지 말라. 나의 말을 거역하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결혼 당일 결혼식장에서 사랑하는 옛 애인과 말을 타고 결혼식장을 탈출, 멀리 떠나나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사회적 규범과 도덕 윤리의 모든 것을 거역 오직 억제할 수 없는 맹목적인 금지된 사랑만을 위한 운명적인 사랑과 죽음(Fated Romance and Death)을 노래한 비극적 사랑이야기다.


그러나 영화와는 달리 La Novia 라는 노래에서는 사랑하는 신부의 결혼식 날 많은 축하객 속에 숨어 신부의 결혼식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찢어질 듯 복받치는 사랑의 아픔을 참으면서 그녀의 행복을 마리아께 기도하는 사랑의 노래이다. 


 간략히 몇 절만 소개하겠다. 

 


 Bianca e splendente va la novia (희고 찬란한 옷을 입은 신부가 간다)
 Mentre nascosto tra la folla (결혼 축하객 속에 숨어)
 Dietro una lacrima indecisa (하염없는 눈물을 흘리면서)
 Vedo morire le mie illusioni (나의 환상이 사라지는 것을 보네)

 

 La sul altare lei sta piangendo (그대는 제단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네)
 Tutti dirano che di gioia (축하객은 모두 기쁨의 눈물이라 하나)
 Mentre il suo cuore sta gridando (그녀의 가슴은 찢어질 듯 울부짖고 있네)
 Ave Maria (그녀의 행복을 성모님께 기도 드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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