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1.5%로…또 다시 0.5%p ‘빅스텝’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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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 억제 위해 3차례 연이어 상향…올해 추가 인상 계획도 언급 

 

 캐나다 중앙은행은 1일 기준금리를 1.5%로 또다시 0.5%포인트 큰폭 인상했다. 심각한 물가상승을 안정시킬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할 계획도 밝혔다. 
 

 기준금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0.25%로 제로에 가까웠으나 전국적으로 집값이 크게 뛰고, 휘발유와 식품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중은이 3차례 연이어 금리를 인상했다.


 중은은 지난 3월 0.25%P, 4월 0.5%P ‘빅스텝’으로 직면한 시급성을 드러냈으며, 이에 금융계는 6월 1일 또 다른 0.5%P 인상을 폭넓게 예상해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인플레이션은 6.8%를 기록해 1991년 1월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였다. 주택 교체비용이 13%, 휘발유 가격 36%, 식품 10% 각각 올랐다.


 특히 세계 밀 수요의 상당한 분량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전쟁은 밀 가격을 급등시켰다. 또한 기름값 상승은 운송비용에 영향을 미쳐 다른 많은 상품들의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날 중은은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 봉쇄, 지속적인 공급망 문제 등을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주요 요인으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 대형 회계법인 딜로이트는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캐나다인들이 주택시장에 뛰어들면서 큰 부채를 짊어지게 됐다. 이제 그 빚으로 인해 더 많은 이자부담을 겪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딜로이트는 “중은이 기준금리에 대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너무 공격적인 인상에 따른 위험과 소극적 대처로 물가가 뛰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임금인상률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임금을 올리려는 압력이 강해지고 이는 다시 물가를 상승시키는 악순환에 돌입할 위험이 있다”고 경계했다.


 한편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2022년 1분기에 작년 동기대비 3.1% 성장하는데 그쳐 전 분기(6.6%)보다 둔화했다.


 중은은 “국내 경제가 분명히 초과 수요 상태다. 빈 일자리가 증가했고, 기업들은 광범위한 인력 부족을 호소한다. 임금 인상이 여러 부문에 걸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솟기만 하던 주택시장은 예외적으로 조정되고 있다. 소비자 지출이 강한 상태고,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경제성장은 견실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날 중은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으로 고착화될 위험이 높아졌다.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는 기준금리다”고 강조했다.


 딜로이트는 “인플레이션이 이번 여름에 정점을 찍은 후 서서히 내려갈 것이다. 2% 목표는 2024년 초까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주택시장의 경우 10%~20% 조정 받을 수 있지만 집값이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TD은행은 “중은의 현재 정책 기조가 아직은 너무 느슨하다. 차기 금리인상은 또 다른 0.5%p가 될 것이며 정책 금리를 ‘중립(1.75%~2.75%)의 저점’까지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중은의 차기 기준금리 조정을 위한 금융정책 회의는 오는 7월 13일에 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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