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오퍼 경쟁 확연히 둔화…높은 집값 기대치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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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자 “오퍼 나뿐인데 매물가보다 올려야 하나 의문” vs.

매도자 ”집값 상승세 꺾이지 않을 것, 좀 기다려보자” 팽팽      

 

주택시장이 금리인상 ‘빅스텝’으로 지난 2년간 팬데믹 시기에 벌어진 과열 양상에서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매입자와 매도자의 사고의 간극은 여전히 먼 것으로 지적됐다.
 

 부동산 업계는 “치열한 오퍼 전쟁을 일으키던 수개월 전보다 확실히 줄어든 것을 목격하지만, 오퍼가 감소했다고 해서 아직 집값의 큰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토론토의 중개인 사라는 "거래가 많은 1000 평방피트 미만의 소규모 콘도나 150만 달러 이하의 반단독에 대한 오퍼가 지난 2월에 비해 확실히 적은 것을 감지한다. 전에 15명 이상이 오퍼했을 곳에 지금은 4명 정도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최근 토론토부동산위원회(TRREB)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역토론토 주택 거래량이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약 41%, 3월에 비해 27% 각각 급감했다.


 이 기간 평균 주택가격은 약 125만 달러로 전월(130만 달러)에서 3.6% 하락했지만 작년(109만 달러)보다는 여전히 15% 높았다.


 사라는 “잠재 바이어들이 빠르게 상황이 변하는 시장에 뛰어들기 망설인다. 실제 얼마나 둔화됐고, 높은 이자율이 미칠 영향을 파악할 때까지 기다리려 한다. 그렇다고 오래 걸릴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몬트리올의 로열르페이지 중개인 마크도 비슷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그는 “수개월 전만해도 20개 정도의 오퍼를 처리하는 데 익숙했으나 최근에는 한두 개의 오퍼로 집이 팔린다”고 언급했다.


 퀘벡부동산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몬트리올 지역의 주택 거래는 1년 전보다 17% 감소하면서 2017년 이후 가장 부진한 4월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어들이 안도할 상황은 아니다.  


 마크는 “일부 바이어는 오퍼가 적은데도 가격을 매물가보다 높여야 하는 상황에 의문을 제기한다. 오늘 아침에 한 고객이 '내가 오퍼 가격을 너무 많이 올렸나? 아무도 덤벼들지 않아 지난 2년간의 상황과는 너무 판이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물이 리스팅되고 3주가 지난 후에도 여전히 시장에 나와 있는 것을 보면서 변화를 감지했다. 이제 바이어들은 예전처럼 빠른 속도로 움직이지 않으며 합리적으로 협상하려 한다”고 소개했다.


 마크는 “이 같은 시장의 변화와 거래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매도자들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집을 팔려는 기대치를 가지고 있다. 여전히 강세로 보고 집값이 오를 것이니 기다린다고 하는데 좀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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