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국가들 집값 상승률 30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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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평균 9.4% 뛰어··· “40개국 중 37개국서 올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40국(가입 예정국 포함)의 지난 1분기 평균 주택가격 상승률이 연간 9.4%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이낸셜 타임즈(FT) 집계에 따르면 40개국 가운데 1분기 주택 가격이 상승한 국가는 37개국으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국가에서 집값 상승을 보였다.  

 

 세계적인 집값 상승 현상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각국이 펼친 저금리 정책과 늘어난 가계 저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됐다.

 

 FT는 캐나다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뉴질랜드, 터키 등의 주택가격이 2분기에도 강한 상승세를 지속한 것으로 예상했다.

 

 OECD 국가의 평균 주택가격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도 10년 전보다 30% 이상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FT는 각국의 저금리 정책, 코로나 봉쇄로 줄어든 소비에 따라 늘어난 가계 저축, 재택근무로 인한 넓은 주거공간에 대한 욕구가 주택가격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이 집값 하락의 전조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FT는 옥스퍼드이코노믹스를 인용해 “선진국 주택가격에 약 10% 거품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2008년 금융 위기 때처럼 갑작스러운 주택시장의 붕괴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당시에 비해 주택 매수자들의 신용등급이 높고, 가계부채 규모가 작은 데다, 위기를 경험한 은행들이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스코샤은행은 “주택 수요와 공급의 구조적 불균형이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수개월 동안 세계 주택시장 열기는 더 뜨거울 것이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