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조각가 최회권씨 회고록 <장인의 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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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대 후배-평생 예술 동지인 부인과 함께 걸어온 길 

 

▲최회권(오른쪽) 선생 부부                                               ▲<장인의 길> 표지

 

 캐나다 한인사회의 원로 조각가이자 주류사회에도 널리 알려진 가구디자이너 최회권(81) 선생이  80평생을 회고한 자서전 '장인의 길'을 출간했다. 

 

 총 245페이지의 이 책에는 저자의 청소년 시절부터 캐나다에서의 정착 경험담, 자신의 조각.가구.  예술관 등 다채로운 각도에서 삶을 조명했다. 특히 저자가 활동한 다양한 작품세계와 가족, 친하게 교류해온 인사들과의 사진을 함께 곁들여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외길을 걸어온 사람들>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특히 최 선생의 부인이자 조각예술의 동반자인  최국강 여사가 남편의 인생을 글로 대신 정리해 엮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를 깊게 한다.

 

 이 책은 또한 한국어가 서툰 자녀들과 후손들을 위해 영문판도 펴냈다. 영문판 제목은 ‘Carving a path of their own’.  

 

 최회권 선생은 대전중고등학교와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덕성여대 강사, 서라벌예대 부교수를 역임한 후 1970년에 이민왔다. 토론토에 와서는 스칼라 페플러(Sklar Peppler) 가구사의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이사, 플레어 가구사(Flair Furniture) 부사장이 되기까지 끝없는 도전을 거듭했다.

 

 이런 덕택에 최 선생은 유명 가구디자이너로 주류사회에 널리 알려져 23회 이상 온타리오 트릴리엄 상을 받았다. 그는 또한 제9대 한인미술가협회장으로 활동했고 제27회 한인상 문화부문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55년을 함께 해온 부인은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학과 후배이자 작품생활을 함께한 예술동지로서 한인미술가협회전에 정기적으로 출품했다. 최 선생 부부는 각종 악기제조에도 능해 하프, 첼로 등을 제작,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최 선생 부부는 슬하에 2남1녀를 두었으며 장녀 윤선 씨는 토론토와 뉴욕에서 재즈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다만 장남(John)이 지병(근위측증)을 앓고 있어 걱정이다.   

 

 “우리는 한시도 빈둥대는 시간이 없었다. 동네사람들은 우리 부부가 매일 차고에서 무얼 하는가 궁금하다며 찾아와 훈수를 두기도 하고 격려도 해주었다. 같은 공간에서 같은 작업을 하면서도 지루하다거나 좀 달라졌으면 하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 서로 좋은 선생이 되어 작품을 평하고 격려하면서 작품생활을 하였다...”-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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