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마지막 선물, 선인장을 나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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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중인 한인원로 전갑진씨, 정성껏 길러온 선인장 배포…

무궁화요양원 인수에 일조하길”… 

시중 20불짜리 무료로 기증  

 

 한인사회 원로인 전갑진(82) 선생이 자신이 평생동안 가꾸어온 선인장을 동포들에게 나눠준다.

 전선생은 부인 전수지(79)씨와 함께 스카보로의 자택 뒤뜰에 6천여 평방피트의 친환경 선인장 정원을 조성해 17년여 동안 가꾸어왔다.

 그러나 전선생은 지난해 뜻하지 않게 몸에 이상질환(설암)이 발병해 현재 자택에서 투병 중이다. 그는 차분히 주변생활을 정리하면서 자신이 정성들여 가꾸어온 선인장을 한인사회에 나눠주기로 결심했다. 전체 선인장 화분은 200여개.

 선인장 묘목은 시중 종묘장에서 1개당 15~20불 정도 받지만 전선생은 이를 전부 무료로 나눠준다. 이는 현재 한인사회 최대현안인 무궁화요양원 인수 프로젝트에 일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전선생은 “저희 집으로 오시면 선인장 묘목을 무료로 드리는데, 수익금은 가급적 무궁화요양원 인수에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쓰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갑진씨 자택 주소: 9 Fairwood Crescent Scarborough

 전선생 부부는 지난 15년 동안 수천 그루의 선인장과 무궁화 묘목을 Metropolitan Community Church of Toronto 등 주류사회와 무궁화사랑모임 등 한인사회에 기증하는 한편, 장학금과 요양원 기부활동으로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예비역 육군 중령 출신인 전 선생은 월남전에 참전했고 주미대사관 무관을 2회나 역임하면서 청렴결백한 업무처리로 주변의 두터운 신임을 받았다.

 한편, 전선생의 장녀 신혜(55)씨는 최근 캐나다한국일보에 ‘암투병 부친께 드리는 글’이라는 전면광고를 통해 "아버지의 80여년 삶을 정리하고 추억을 되새기면서 부모님의 깊은 사랑을 다시한번 체험했다"고 밝혔다.

 신혜씨는 "평생 이웃 돕기를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자신에겐 누구보다 철저했던 분이다. 힘들게 투병 중인 아빠를 위해 딸이 그동안의 가르침을 보답하고자 동포들께 올리는 글"이라고 소개했다.

 

                                 *전갑진, 전수지 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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