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욕 한인 목사 또 코로나로 타계…지구촌장로교회 고영길(51)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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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족 3명도 감염…장례 치를 엄두 못내고 월세 아파트서 사투…도움 절실

 

▲고 고영길 목사

 

 한인 목사 한 명이 또 코로나에 희생됐다. 지난 1월 김정규 목사에 이어 두 번째다.

 노스욕 지구촌장로교회 고영길 목사가 코로나에 감염돼 지난 9일 타계했다. 향년 51세.

 

 고 목사는 특히 젊은 나이에 갑자기 타계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데다 부인·딸.장모 등 일가족이 모두 코로나에 전염돼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목사는 코로나 증세가 있는 신도를 돕다가 전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병원 입원을 기다리며 집에서 치료하다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다.

 

 등록교인이 수십 명인 이 교회는 매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10명의 신도들과 예배를 가졌다. 지난달 24일 수요예배를 주관한 고 목사는 고령의 신도를 집에 데려다 준 후 코로나증세를 보였다. 이 신도와 지인도 코로나로 병원에 입원했다.

 

 평소 건강하던 고 목사는 감염증세 불과 2주만에 목숨을 잃었다. 악성이 강한 변종바이러스 감염으로 보인다.  

 

 토론토 교계에선 지난 1월 김정규 목사에 이어 또 한 명의 교회 지도자가 세상을 떠난 것에 침통해 하며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본인생활은 뒷전, 어려운 이웃 도와" 교인들 애도, 고영길목사 칭송

사모 유족들은 코로나와 사투

 

 한편, 캐나다한국일보에 따르면 고 고영길 목사의 헌신적인 삶에 대해 교인들은 한결같이 큰 칭송을 표시하며 안타까워 했다. 본인생활이 어려움에도 평생 주변의 이웃을 도왔으며, 권력과 명예 같은 속물을 멀리하고 항상 낮은 자리를 지킨 ‘성자같은 삶'을 살았다고 교인들은 입을 모았다.

 

 고 목사가 담임한 지구촌교회의 한 신도는 "코로나로 교회 건물주가 1,500여 달러의 월 임대료를 6개월 간 안 받아 1만 달러 정도 남은 적이 있었다"며 "그때도 목사님은 주저없이 김치·라면 등 생필품을 대량 구입해 어려운 한인들에게 모두 나눠줬다. 뉴마켓 은혜양로원에도 익명으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고인의 유족들이 월세아파트의 각자 방에서 격리한 채 코로나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유족들을 돕고있는 온주교회협의회의 김국현 목사는 "모녀와 고인의 장모 등 3명이 모두 확진판정을 받았다"며 "유족들과 매일 통화하는데 병세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지인들이 면역강화에 도움되는 식품을 전달한다"라고 말했다.

 

 고목사는 슬하에 아들과 딸 남매를 뒀다. 아들은 첼로전공자로 영국 유학 중이고, 딸은 온타리오 런던 웨스턴대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들은 부모의 지원없이 장학금으로 재학 중인데 딸이 코로나에 걸려 어려움이 크다.

 

 김 목사에 따르면 고인에 대한 장례식은 가족 치료때문에 엄두도 못내는 상황이다. 유족들의 치료와 회복이 급선무다. 사망자가 많은 탓에 화장터 예약도 2주가 밀려있다.

 

 한편, 온타리오한국학교협회(회장 신옥연)에서는 고 목사의 딸(고하은)이 토론토 한글학교에 다니는 동안 봉사정신이 투철한 모범학생이었다며 고 목사 가족을 위해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목사 가족을 돕고자 하는 한인은 간단한 설문서(https://forms.gle/HXQDJ2cuc1sEYo51A)를 작성한 후 [email protected]로 이메일 트랜스퍼를 해 후원금을 보낼 수 있다. 

 

 또한 토론토총영사관은 유족들과 의논, 장례절차·생필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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