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임박, 트럼프는 소송전 돌입…안갯속 미국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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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실상 승리 선언, 트럼프는 불복 소송전 돌입…안갯속 미국 어디로

트럼프, 일부주 재검표 요구·개표중단 소송제기…

당선자 최종 확정까진 정국 혼미 불가피

 

(워싱턴)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11·3 대선의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며 선거인단 확보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보다 한층 더 유리한 위치에 섰다.

 

그러나 트럼프가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일부 핵심 경합주의 재검표와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해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더라도 최종 확정까진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바이든 후보는 4일(수)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대통령 당선에 필요한 과반인 270명에 6명 모자라는 264명을 확보했다고 AP통신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바이든 후보는 네바다와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남아있는 4개 경합 지역 중에서 6명의 선거인단만 추가로 확보하면 대선 승자가 될 수 있다. 특히 막바지 개표 국면에 바이든 후보 지지층이 많이 참여한 우편투표 개표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바이든 후보가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후보는 경합지역 중 1곳에서만 이기면 선거인단 매직넘버를 넘길 수 있다. 3곳 모두 승리하면 30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트럼프를 큰 차이로 이길 수 있다. 트럼프는 매직넘버를 채우려면 남은 4개 경합지역 모두를 이겨야 하는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우편투표를 사기투표라고 주장해온 트럼프가 위스콘신의 재검표를 요구하고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조지아에 대해 개표 중단 소송을 제기한 것도 향후 바이든 후보가 승리요건을 채우더라도 당선인으로 확정되는 데 변수가 될 수 있다. 바이든의 승리라는 개표 결과에 트럼프 대통령이 불복한 채 소송전을 이어갈 경우 당선인 확정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지지자들 총기 들고 거리로

한편, 개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거리로 몰려 나와 폭력시위를 벌이고 있어 사회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개표 중단을 주장하고 있다. 오리건주에서는 격렬한 폭력 사태가 빚어지면서 주방위군이 배치됐고, 방화 시도는 물론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화약류를 회수하기도 했다. 개표 상황이 바이든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당선인 확정시 이에 반발한 상대측 시위대의 시위 확산과 격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 수십 명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애리조나주 피닉스, 네바다주의 개표장 주변에 잇달아 몰려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개표를 중단하라", "표를 훔치는 것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가 밝혔던 근거 없는 주장들을 지지자들 시위 현장에서 그대로 외치고 있는 셈이다. 미시간주는 바이든 후보가 당초 트럼프에게 뒤지다 역전을 한 곳이며, 애리조나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개표 작업이 진행 중인 피닉스 마리코파 카운티의 선거센터 주차장에 몰려들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안관들이 선거센터 주변은 물론 내부에서 경계를 강화했다.

 

▲뉴욕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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