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신고 마감(5월 1일) 임박…환급 받으면 현명하게 사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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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부터 갚고, FHSA-RRSP-TFSA 고려…국세청 노조 파업시 업무 마비 우려



 

 2022년도 소득에 대한 세금신고 마감(5월1일)이 임박해 서둘러야 한다. 국세청(CRA) 노조가 최근 파업에 찬성해 업무 마비까지 우려된다. 만일 세금 환급을 받게 되면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을 숙고해야 한다.
 

 처우개선을 요구해온 3만5천여 명의 국세청 노조원들은 14일(금)부터 단체행동에 들어갈 수 있다. 국세청은 오는 20일까지 최종 협상에서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나 결렬될 경우 세금신고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3년 동안 여행을 보류했기 때문에 환급액으로 여가활동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자신의 재정상태를 면밀히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 물론 사람마다 재정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접근 방식은 없다.


 재정전문가인 브렌다는 고려해야 할 사항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부채 상환을 꼽았다.


 그는 “만약 당신에게 고금리 부채가 있다면 세금 환급으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한다. 빚은 매우 빠르게 불어나 당신을 괴롭힐 것이다”고 말했다.


 고용주가 직원의 은퇴 저축을 돕기 위해 RRSP 매칭 프로그램을 운용하는 경우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놓치고 있는데 매칭을 극대화하고 있는지도 살펴보라고 덧붙였다.


 또한 RRSP, 면세저축계좌(TFSA), 첫 주택 저축계좌(FHSA)에 돈을 넣는 것을 장려했다. FHSA는 연간 구입 한도 등의 제한이 있지만 획기적인 절세투자 수단이므로 집 장만을 계획한다면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달부터 이용 가능하게 됐으나 아직 모든 금융기관이 도입한 것은 아니므로 문의할 필요가 있다.


 브렌다는 “연소득이 5만달러 이하이고 투자 능력이 제한적이라면 TFSA에 일부 넣을 것을 권한다. 만일 5만달러 이상을 번다면 RRSP나 FHSA 가운데 더 도움이 되는 것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그는 “장기적인 성공의 열쇠는 분산 투자와 일관성이다. 많은 사람들이 친구가 알려준 주식이나 투기적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다. 잘 분산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금 환급을 받으면 기분이 들떠 충동적인 지출을 할 수 있는데,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서는 약간만 떼어 놓고 나머지는 부채 상환이나 투자와 같은 책임있는 재정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에드먼턴에 본사가 있는 CWB은행(Canadian Western Bank)의 나타샤도 세금 환급을 어떻게 이용할지에 대해 유사한 조언을 했다.


 나타샤는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다르나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을 먼저 던져야 한다. 부채, 특히 고금리 빚이 있는 경우는 다시 통제할 수 있도록 조기에 상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채가 많지 않은 사람은 세금 환급으로 비상 자금을 만드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TFSA, RRSP 등에 돈을 넣거나 비상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외 금융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투자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세금 환급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거나 전문가로부터 개인적인 조언을 받고 싶다면 공인 재무설계사, 신뢰할 수 있는 회계사 등에게 문의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