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물가상승률 5.2%로 둔화…소비자 밥상 물가는 여전히 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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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천연가스 값 하락 영향…식품비는 10.6% 껑충,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연방통계청 자료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5.2%로 둔화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밥상 물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했다.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으로 인해 1년 전보다 5.2% 증가했다. 이는 전달(5.9%)보다 떨어지며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폭의 둔화를 기록한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2월의 경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경제가 큰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물가지수도 급등(5.7%)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작년 동기대비 물가의 상대적인 하락이 폭넓게 예상돼 왔으며,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3%를 예측했었다.


 지난 2월의 물가지수는 작년 6월의 정점(8.1%)보다 상당히 낮지만, 캐나다 중앙은행이 목표로 삼은 2%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전체 물가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식료품 가격은 ??높은 상승률을 유지해 서민들의 먹거리 걱정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 기간 식품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10.6%나 뛰면서 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을 기록했다. 작물 질병과 허리케인으로 인한 오렌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과일 주스가 15.7%, 시리얼은 14.8% 각각 뛰었다.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연간 4.7% 떨어지면서 에너지부문 물가는 전년 대비 0.6% 하락했다. 기름값은 2021년 1월 이후 처음 연간 하락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의 경우 연간 4.8% 올랐다. 이는 전달(4.9%)보다 소폭 낮아진 것이다.


 국내 인플레이션은 작년 6월 8.1%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둔화하고 있다.


 한편,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려 왔으나 이달 초에는 현행 4.5%로 유지했다. 중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작년 3월부터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인상해온 이후 처음였다.


 중은이 금리결정의 지표로 삼는 변동성이 큰 물품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도 지난 2월 5.37%로 전달(5.57%)에서 완화됐다. 따라서 중은에서 한동안 금리인상을 멈출 것으로 확실시 된다.


 이 기간 주별 물가상승률은 온타리오가 5.1%(전달 5.6%), B.C주 6.2%(6.2), 퀘벡 5.6%(6.2), 앨버타 3.6%(5) 등이다.


 도시별로는 토론토가 5.1%(전달 6), 밴쿠버 5.9%(5.9), 몬트리얼 6.3%(6.6), 오타와 5.4%(6), 퀘벡 5.9%(6.4)로 나타났다.


 이 기간 미국의 연간 인플레이션율도 6%로 전달(6.4%)에서 둔화했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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