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도에서 충격적인 총기 난사, 범인(경찰에 사살) 등 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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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Vaughan)지역 전.현직 콘도 이사회 관계자들, 범인과 법정분쟁 중


변호사들 “팬데믹 기간 콘도 입주자와 이사회 구성원 사이 분쟁 늘어”




 

 지난 18일(일) 오후 번(Vaughan)지역에 위치한 콘도(9235 Jane St., 제인 & 러더포드)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범인 등 6명이 사망하고 여성 1명이 부상 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총기를 난사해 5명을 살해한 총격범 프란체스코 빌리(73.사진)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캐나다 전역을 큰 충격에 빠트린 이 사건은 범인이 자신의 유닛 아래층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냄새 등을 문제삼아 콘도 이사들과 마찰을 빚으며 법정분쟁 중에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리는 전기실 소음 문제로 콘도 이사회와 갈등을 빚었고, 2년 전 콘도 이사 등 6명을 고소한 상태였다. 숨진 희생자 5명 중 3명이 현직, 2명은 전직 이사 부부로 확인되면서 분쟁이 총기난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유닛 아래에 있는 전기실에서 나는 소음과 냄새 때문에 고통을 겪었다면서 2017년 4월부터 끊임없이 이사회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러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2020년 콘도 이사회 이사 등 6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올해 초 그의 주장을 ‘경솔한’(frivolous) 또는 ‘성가신’(vexatious) 것으로 기각했다.


 콘도 이사회에 대한 오랜 불만이 대형 총격사건으로 번진 것에 대해 이와 유사한 사건의 경험이 많은 온타리오의 변호사들은 다른 콘도 이사회와 주민들도 동요할 것을 우려했다.


 한 변호사는 “분쟁이 항상 있었지만 최근 몇년 동안, 특히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유닛에 갇혀있으면서 더욱 빈번해졌다. 이 비극에 대해 알게 된 다른 콘도의 이사회와 커뮤니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콘도 소유주와 이사회 구성원 대다수는 서로 존중하지만, 최근 온타리오 법원에서 이들 사이의 괴롭힘과 다툼에 관한 수많은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변호사는 “최근 폭력의 수준이 더 높아진 것을 느끼고 있다. 토론토에서 콘도 이사회 의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이번 사건을 접하고 경찰이 배석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예전에는 개인의 안전에 대해 심각하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빌리는 이웃 주민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일삼아 '위험인물'로 찍힌 상태였다. (김효태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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