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koo2013
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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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107) -무자론(繆刺論)(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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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에서 병이 인체에 침입하는 순서와 무자법은 낙맥(絡脈)에 자침하여야 한다고 해설하였다. 이어서 이번 호에서는 증상에 따라 무자에 의한 혈자리는 어떻게 해야 되는지 해설하고자 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무자(繆刺)를 할 때 왼쪽의 병은 오른쪽을 취하고 오른쪽의 병은 왼쪽을 취하는 것은 무엇 때문이며 그것은 거자(巨刺)와 어떻게 구별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사기가 경맥에 침입하여 왼쪽에서 성하면 오른쪽에 발병하고, 오른쪽에서 성하면 왼쪽으로 발병합니다. 또한 왼쪽의 통증이 낫기도 전에 오른쪽 경맥에 발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반드시 거자법(巨刺法)으로 그 경맥에 침을 놓아야지 낙맥에 침을 놓아서는 안됩니다. 무릇 낙맥에 병이 있으면 그 통증이 경맥과 엇갈린 부위에 나타나므로 이때 사용하는 자법을 무자라고 합니다”

 

(帝曰, 願聞繆刺, 以左取右, 以右取左, 奈何? 其與巨刺, 何以別之? 岐伯曰, 邪客於經, 左盛則右病, 右盛則左病. 亦有移易者, 左痛未已, 而右脈先病, 如此者, 必巨刺之. 必中其經, 非絡脈也. 故絡病者, 其痛與經脈繆處, 故命曰繆刺)

 

앞 문장에 의하면 거자와 무자는 모두 왼쪽에 병이 있으면 오른쪽의 혈자리를 취하고 오른쪽에 병이 있으면 왼쪽의 혈자리를 취하는 자침법인데 거자법은 경맥에 자침하고 무자법은 낙맥에 자침한다는 점이 다르다.

 

황제가 말하였다. “무자법이란 어떤 것이며 어떻게 혈자리를 취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사기가 족소음경의 낙맥에 침입하면 갑자기 가슴이 아프고 배가 부풀어 오르며 흉협부가 그득하되 적취(積聚. 뱃속의 덩어리)가 없으면 연곡혈(然谷穴)에 침을 놓아 출혈시킨 후 한 식경(食頃. 밥을 먹는 정도의 짧은 시간)이 지나면 낫습니다. 낫지 않으면 왼쪽의 병에는 오른쪽에 침을 놓고, 오른쪽의 병에는 왼쪽에 침을 놓는 무자법을 씁니다. 병이 처음 발생한 경우는 5일 정도 침을 놓으면 낫습니다. 사기가 수소양경의 낙맥에 침입하여 목이 아프면서 막히고 혀가 말리며,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며, 팔 바깥쪽이 아파 손을 머리까지 들지 못하면 넷째 손가락의 손톱 위에 자침하되 손톱의 가장자리에서 부추잎 정도(2mm)떨어진 부위(關衝穴)에 좌우 각각 한 차례씩 침을 놓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즉시 낫고, 노약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낫습니다. 왼쪽의 병에는 오른손에 침을 놓고, 오른쪽 병에는 왼손에 침을 놓습니다. 이것이 처음 발생한 병이면 며칠이면 낫습니다.”

 

(帝曰, 願聞繆刺奈何? 取之何如? 岐伯曰, 邪客於足少陰之絡, 令人卒心痛, 暴脹, 胸脇支滿, 無積者, 刺然骨之前出血, 如食頃而已. 不已, 左取右, 右取左. 病新發者, 取五日已. 邪客於手少陽之絡, 令人喉?舌卷, 口乾心煩, 臂外廉痛, 手不及頭, 刺手中指次指爪甲上, 去端如?葉, 各一?. 壯者立已, 老者有頃已. 左取右, 右取左. 此新病數日已)

 

앞 문장에서 연곡혈은 족소음신경의 두번째 혈자리로 발 안쪽 복사뼈(내과) 앞 아래쪽 돋아 오른 뼈(주상골) 밑 오목한 곳으로 적백육제에 있고, 관충혈은 수소양삼초경의 첫 번째 혈로 넷째 손가락 척측 손톱뿌리 모서리 옆 0.1촌에 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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