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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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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101) -조경론(調經論)(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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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직전 호에서 인체의 지(志)가 남아돌거나 부족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와 인체에 허실(虛實)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하여 해설하였다. 이번 호에서도 기혈의 허실에 대하여 계속하여 해설하고자 한다.

 

  황제가 말하였다. “혈이 음분으로 몰리고 기가 양분으로 몰려서 기혈이 원래의 위치를 벗어나면 어느 것이 실(實)하고 어느 것이 허(虛)입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혈기는 따뜻한 것을 좋아하고 차가운 것을 싫어합니다. 차가우면 응체되어 흐르지 못하고, 따뜻하면 응체된 것이 풀어져 잘 흐릅니다. 이런 까닭에 기가 양분으로 몰리면 혈허(血虛)가 되고, 혈이 음분으로 몰리면 기허(氣虛)가 됩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인체의 모든 것은 혈과 기입니다. 지금 선생께서 혈이 한곳으로 몰려도 허가되고, 기가 한곳으로 몰려도 허해진다고 하였으니 실한 경우는 없습니까?”

 

 기백이 말하였다.”남아도는 것은 실하고 부족한 것은 허합니다. 그러므로 기가 몰리면 혈이 부족해지고, 혈이 몰리면 기가 부족해지는데 이 경우 혈과 기가 조화를 잃었으므로 허해지는 것입니다. 낙맥과 손락의 기혈은 모두 경맥에서 흐르는 것인데 만약에 혈이 기와 함께 경맥에 모이면 실해집니다. 그리고 혈이 기와 함께 상부에 몰리면 대궐(大厥)이 되는데 이렇게 되면 갑자기 혼절하여 죽은 것같이 됩니다. 만약 상역한 기가 회복되어 돌아오면 살고 돌아오지 않으면 죽습니다.”

 

 (帝曰, 血幷於陰, 氣幷於陽, 如是血氣離居, 何者爲實? 何者爲虛? 岐伯曰, 血氣者, 喜溫而惡寒, 寒則泣不能流, 溫則消而去之, 是故氣之所幷爲血虛, 血之所幷爲氣虛. 帝曰, 人之所有者, 血與氣耳. 今夫子乃言血幷爲虛, 氣幷爲虛, 是無實乎? 岐伯曰, 有者爲實, 無者爲虛, 故氣幷則無血, 血幷則無氣. 今血與氣相失, 故爲虛焉. 絡之與孫脈?輸於經, 血與氣幷, 則爲實焉. 血之與氣幷走於上, 則爲大厥, 厥則暴死, 氣復反則生, 不反則死)

 

 앞 문장에서 대궐(大厥)은 중풍의 하나로 갑자기 정신을 잃고 넘어지는 증상이 궐증(厥症)보다 심하고 후유증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궐증은 팔다리가 싸늘하면서 의식을 잃었다가 깨어난 다음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 정신을 잃고 넘어진다는 점에서는 궐증과 비슷하나 후유증을 남기고 궐증보다 병이 심하기 때문에 대궐이라고 하였다.

 

 황제가 말하였다. “실한 것은 어느 경로를 따라오고, 허한 것은 어느 경로를 따라 갑니까? 허실을 형성하는 요점이 무엇인지 듣고자 합니다.”

 

 기백이 말하였다. “양경과 음경은 모두 수혈이 있어서 서로 흐르고 만납니다. 양의 기혈은 내부인 음경으로 들어가고, 음의 기혈은 외부로 넘쳐 음양이 평형을 이룹니다. 이에 따라 기혈과 음양이 평형을 이루어 인체의 형체를 자양하고 삼부구후(三部九候)의 맥상이 조화를 이루어 일치되는 것을 평인(平人.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帝曰, 實者何道從來? 虛者何道從去? 虛實之要, 願聞其故. 岐伯曰, 夫陰與陽, 皆有兪會. 陽注於陰, 陰滿之外, 陰陽勻平, 以充其形, 九候若一, 命曰平人)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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