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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석
(노스욕 로얄한의원 원장)
온타리오주 공인한의사, 세계중의학연합회 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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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경전해설(100) -조경론(調經論)(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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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호에 이어 신(腎)의 지(志)에 대하여 해설하고자 합니다. 지는 정신활동의 일부로 기억을 통해 사물을 인식하는 과정을 말하는데 신의 정기(精氣)가 기초가 된다. 신정(腎精)에서 화생한 수(髓)는 뇌에 영양을 공급하여 지(志)의 활동을 왕성하게 하므로 기억력이 좋고 의식과 사유 활동도 신중하게 한다. 따라서 신정이 부족하면 뇌수가 공허하게 되므로 지가 깃들지 못해 지력과 의식 및 사유 활동이 느리고 둔하게 된다.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지(志)가 남고 모자람에 따라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지가 남으면 복부가 불러 오르고 소화되지 않은 것을 설사하며, 지가 부족하면 수족이 싸늘합니다. 만약 기와 혈이 몰리지 않아 오장의 기능이 정상이라면 사기가 골절에 침입하므로 골절에 동통이 있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보법과 사법을 써서 치료하는 것은 어떻게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지가 남아돌면 연곡혈에 침을 놓아 사해주고, 부족하면 복류혈에 침을 놓아 보해줍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아직 사기가 혈이나 기로 몰리지 않았을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기백이 말하였다. “즉시 동통이 있는 골절 부위를 취하여 침을 놓되 경맥에 닿지 않도록 하면 곧바로 사기가 제거됩니다”

 

(帝曰, 善. 志有餘不足, 奈何? 岐伯曰, 志有餘則腹脹?泄, 不足則厥. 血氣未幷, 五臟安定, 骨節有動. 帝曰, 補瀉奈何? 岐伯曰, 志有餘, 則瀉然筋血者. 不足, 則補其復溜. 帝曰, 刺未幷奈何? 岐伯曰, ?取之, 無中其經, 邪所乃能立虛)

 

일반적으로 신(腎)은 지를 저장하며 수(水)의 정(精)이라고 한다. 수는 한(寒)으로 변하므로 신기가 남아돌면 한기가 복부에 창만해지고 손설(소화되지 않은 음식을 그대로 설사하는 것)이 발생한다고 하였다. 지난 호에 이어 금번 호까지 신.기.혈.형.지가 남거나 부족할 경우와 경미한 사기가 병을 일으킬 때 나타나는 증상과 침 놓은 방법을 해설하였다.

 

 황제가 말하였다. “좋습니다. 저는 이미 허실(虛實)의 형세에 관하여 들었지만 그것이 어떻게 생기는지를 모르겠습니다.”

 

 기백이 말하였다. “기나 혈이 한쪽으로 몰리면 음양이 조화를 잃는데, 기가 위분에서 혼란하고 혈이 경맥에서 역행하여 혈과 기가 본래의 위치를 벗어나므로 실증과 허증이 발생합니다. 혈이 음분으로 몰리고 기가 양분으로 몰리면 동류끼리 결합하여 음과 양이 각각 성해지므로 잘 놀라고 발광합니다. 혈이 양분으로 몰리고 기가 음분으로 몰리면 혈이 외부에서 실해지고 기가 내부에서 성해지므로 속에서 열(內熱)이 발생합니다. 혈이 상부로 몰리고 기가 아래로 몰리면 가슴이 답답하고 놀라면서 성을 잘 냅니다. 혈이 하부로 몰리고 기가 상부로 몰리면 혈이 하부에서 쌓이고 기가 상부에서 요동하므로 심란해지고 건망증이 생깁니다.

 

(帝曰, 善. 余已聞虛實之形, 不知其何以生? 岐伯曰, 氣血以幷, 陰陽相傾, 氣亂於衛, 血逆於經, 血氣離居, 一實一虛. 血幷於陰, 氣幷於陽, 故爲驚狂. 血幷於陽, 氣幷於陰, 乃爲炅中. 血幷於上, 氣幷於下, 心煩?善怒. 血幷於下, 氣幷於上, 亂而喜忘)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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