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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강(la Seine) 유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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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수도, 파리에는 2개의 강이 흐르고 있다. 그 하나는 철도가 건설되기 전에 중요한 내륙수로(內陸水路) 역할을 담당했던, 프랑스 중북부를 구불구불 돌아 천천히 흘러가는 776km의 장강, 센 강이다. 


또 하나의 강은 1200년 즈음 필립 오거스트(Philippe Auguste)가 오물을 흘려 보내기 위하여 파리의 도로에 협곡을 만들면서 시작된 하수도 시설이다. 1370년에는 위그 오브리오(Hugues Aubriot)가 몽마르트 거리에 덮개를 만들어 명실공히 하수도가 되어 파리의 오물을 처리하게 되었다. 


세월이 흘러 인구가 늘어나자 1850년 오스만 남작(Baron Haussmann)때 벨그랑(Eugene Belgrand)이란 사람이 하수 처리 시스템을 개발하여서 파리에 물을 공급했다. 그것은 식수와 식수가 아닌 물을 둘로 나누는 것이었는데 1878년에는 그 길이가 600km나 되었다. 


그러던 하수도가 점점 늘어나서 요즈음에는 파리에서 이스탄불까지의 거리와 맞먹는 2,400km까지 늘려 놓았다. 땅 위를 흐르는 센강 길이의 3배 정도가 되었기에 요즈음에는 ‘하수도 박물관’이라는 관광자원이 되어 입장료를 내고 들어 가야만 볼 수 있게 된 엄청난 규모의 지하 장강이 된 것이다. 


그 엄청난 규모는 ‘파리의 땅 밑에는 또 하나의 파리가 있다’라는 〈레 미제라블〉의 한 구절이 작가의 과장이 결코 아니었음을 입증해 주고 있는데… 파리에서의 여정이 워낙 빡빡하다 보니 이번에도 또 입구 앞에서 서성이다가 그냥 지나치고 센강 유람선에 탑승하게 되었다. 다시 파리를 방문하여야 할 이유를 만든 셈인가?

 

 

 


센 강은 유량이 안정되어 있어 프랑스 하천 중에서도 수운에 가장 유리한 하천으로 꼽힌다. 흘수가 3.5m 깊이에 달하는 선박까지 파리에 입항할 수 있으며, 센 강을 따라 난 폭 20m 정도의 강변 길은 2012년 여름까지만 해도 강을 따라 파리를 동서(東西)로 가로지르는 편도 2~3차선의 자동차 전용 도로였다.


그러나 파리시는 1960년대 만들어진 이 자동차도로의 일부 구간을 뜯어내고,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기로 결정해 약 10개월의 공사 끝에 오르세 미술관 앞에서 에펠탑 근처에 있는 알마교(橋)까지 약 2.3㎞ 구간을 놀이터처럼 꾸민 센강 둑길(Les berges de la Seine)이 조성 되었다. 


이곳에는 다리를 뻗고 앉을 수 있는 의자, 수면실, 쿠션 등의 휴식공간을 강변에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인공 해변과 수영장, 3∼10세가 즐길 수 있는 암벽 등반, 100m 단거리 질주코스가 마련됐고, 주말에는 운동 코치들이 나와 요가, 복싱 수업 등을 진행하여 센 강변을 더욱 활력 넘치는 곳으로 변모시켜 놓았다. 이러니 파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센강 유람선 탑승이다.


1949년부터 운행하기 시작한 ‘바토 무슈’라는 유람선은 승선인원이 천명이나 되는 큰 유람선이다. 낯에는 강변 주위의 고색창연한 건물들과 노트르담 사원 등 건축물과 다리들을 자세히 볼 수 있으나, 파리의 야경을 보기 위하여 늦은 저녁 배를 탔는데 날씨가 추워지고 음산해지는 바람에 선실 밖에서 사진 찍는 재미마저 반감하여 고역이었다. 


어찌 하리요! 12년 전의 늦은 봄날에 본 모습을 회상하며 어스름에 잠기는 강변과 다리들을 힘겹게 렌즈를 통해 보다가 불이 들어온 에펠타워를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센 강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지난다. 러시아 황제 알렉상드르 3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이 다리는 러시아와 프랑스의 동맹을 기념하기 위하여 1896년부터 1900년에 걸쳐 건설됐다. 다리 양쪽 입구에 금빛 조각상 한 쌍씩 있어 화려함을 자랑하는 사이로 에펠타워가 보인다. 다리의 건설비용은 누가 대었을까?

 

 

 


센강 유람선이 유턴하는 지점, 백조의 섬에 뉴욕에 있는 것의 1/4 크기로 축소된 여신상이 서 있다. 미국이 프랑스혁명 100 주년을 기념하여 1889년 프랑스 정부에 기증한 것이다. 프랑스가 미국의 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보내준 것에 대한 보답이었다.


서로가 똑같은 모양의 상을 주고 받았는데… 왜 크기를 다르게 하였을까?

 

 

 

 


쁘디 다리를 통과하면 바로 왼편으로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Cathedrale Notre-Dame de Paris)의 앞, 옆, 뒷모습을 볼 수가 있다. ‘노트르담’은 ‘성모 마리아’를 지칭하는 단어로 위고의 ‘노트르담의 꼽추’라는 소설로 더욱 유명해져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킬 때 모금된 기금으로 복원했다고 한다.


파리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 중의 하나이다. 1163년 건설을 시작한 이래 많은 건축가들의 손에 의해 무려 170년에 걸쳐 지어져 1330년 완공된 성당으로 고딕 건축의 걸작으로 알려져 있다. 1455년에는 이곳에서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 재판이 거행되어 잔 다르크는 마녀에서 성녀로 다시 태어났다.

 

 

 

 


어둠이 내리자 에펠타워에 불이 들어오면서 꼭대기에서는 서치라이트가 돌면서 파리의 어둠을 가른다. 타워 전체가 황금색으로 빛나기도 한다. 이 2장의 사진이 하나로 보일 수 있는 시간에 이 지점에 와야 하는데 유람선은 무심하게 흘러 갔다 흘러 오면서 허락을 안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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