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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라(3) 바다에서 보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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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나가 제주를 보기 위하여 서귀포항으로 가서 유람선을 탔다. 서귀포 항구도 30여 년 전에 왔을 때보다 많이 달라져 있었다. 항구 앞 새섬에는 다리가 놓여져 이제 섬이 아닌 새섬이 되어 관광객들이 편히 오갈 수 있게 해주었고,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하여 섬 둘레길도 잘 정비가 되어 있는 것 같았다.

 

 

 


우리의 유람선은 서귀포의 서쪽 해안에 있는 범섬까지 돌아오는 뱃길 동안 제주 남단의 경치를 바다에서 보는 것이다. 한라산이 배경에 있으면 좋으련만 아직도 심술이 안 풀렸는지 구름 속에 가려 자태를 보여 주지 않는다. 그저 해안풍경으로 만족하는 수 밖에….

 

 

 


청정지역이라는 제주도 앞 바다에 쓰레기가 너무나도 많다. 둥둥 떠다니는 많은 플라스틱 물병들과 나뭇가지, 그리고 스티로폼 포장재들…. 바닷물은 그리 오염돼 보이지 않는데 이 많은 쓰레기들이 떠다니는 이유는 무얼까? 금방 답이 나온다.

 

 

 


며칠 전인 10월 4일 제주도를 강타하고 지나간 태풍 차바가 쏟아 부은 폭우로 지상에 있던 많은 쓰레기들을 바다로 씻어 내린 때문이다. 오늘이 10월 18일이니 아직 바다까지 다 치울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겠지.

 

 

 


태풍 차바가 가장 최근에 한국에 닥친 역대 2번째로 큰 슈퍼 태풍으로 기록이 되었다니까. 제일 큰 태풍은 내가 중학생일 때 찾아온 ‘사라’인줄 알았는데 이번에 보니 1994년 10월 10일에 한국을 찾아 온 태풍 ‘세스’란다. 하긴 나의 기억은 옛날에 머물러 있으니!

 

 

 


 흐린 하늘 사이로 잠시 얼굴을 내밀었다가는 다시 숨는 태양을 아쉬워하며 둘러 본 범섬의 해안가를 따라 이루어진 바위들의 각진 특이한 형상인 주상절리의 장관을 한참 동안 선장의 입담을 들으며 구경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문섬, 섶섬을 거쳐 바다로 떨어지는 정방폭포를 볼 수 있었다.

 

 

 


“아쉬움은 좀 남겨 두어야 다음에 다시 오겠다는 미련이 생길 터이니 이 정도로 참자!” 하며 하선을 하니 다음은 이름도 생소한 ‘카멜리아 힐’로 간단다. 우리 말로 동백꽃을 영어로 하면 카멜리아가 맞는데, 이를 한글로 발음 나는 대로 써놓으니 어째 조금 이상하다. 그냥 동백 언덕이라고 하였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을….

 

 

 


빨간 꽃잎이 떨어진 동백꽃밭 배경의 환상적인 카멜리아 힐이라고 광고는 유혹 하는데 지금은 동백꽃이 필 시기가 아니니 그 환상의 기대는 접어두어야 할까 보다.

 

 

 


비가 안 내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들어선 동백언덕은 기대를 미리 접어 두어서인지 그리 큰 실망을 하게 하지는 않은 정원이다.


캐나다의 서부 밴쿠버 앞에 있는 밴쿠버 아일랜드의 빅토리아 부차드 가든(Victoria Butchart Gardens)을 모방한 것 같기도 한 조형 속에 많은 동백 꽃나무들을 심어 놓았는데… 꽃이 없는 나무 잎만 보고 어떤 꽃이 피는지를 알 수가 있어 야지. 


‘화무십일홍’이라는데 나는 그 십일이 훨씬 지난 후에 왔으니 게시판에 붙여놓은 여러 가지 동백꽃 사진으로 만족하며, 머리 속으로 그 꽃들의 향기를 음미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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