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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동 용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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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말없이 살라하네 푸르른 저 산들은 
티없이 살라하네 드높은 저 하늘은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어디에 선가 많이 보고 읽은 듯한 이 시구가 고려 말의 선승인 나옹 혜근선사(1262-1342)가 쓴 글이라고 한다.

 

 

 


 송정 해수욕장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혜근선사가 창건한 절이 있어 엄청 많은 관광버스가 주중, 주말 할 것 없이 찾아 드는 관광의 명소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창건 연대가 고려 말로 거슬러 올라가는 고찰이요, 대부분의 절이 산 속에 있는 것에 비해 이 절은 파도가 찰랑거리는 바닷가 암석위에 지어져 특이한 경관을 자랑하는 수상 법당(水上法堂)이기 때문이다.

 

 

 


 옛날 고려 말의 선승인 나옹 혜근선사가 경주 분황사에서 수도할 때 나라에 큰 가뭄이 들어, 들에는 곡식과 풀이 말라죽고 인심이 흉흉하였단다. 어느 날 혜근의 꿈에 용왕이 나타나 말하기를 “봉래산 끝자락에 절을 짓고 기도하면 비가 내리고 국태민안(國泰民安)할 것이다.”라고 하였단다.

 

 

 


 이에 혜근이 이곳에 와서 지세를 살펴보니 뒤는 산이고 앞은 푸른 바다가 있어 아침에 불공을 드리면 저녁 때 복을 받을 만한 곳이라 보여 절을 짓고 산 이름을 봉래산, 절 이름을 보문사(普門寺)라 하였다(해동용궁사의 역사에서).

 

 

 


 임진왜란을 맞아 사찰 건물이 모두 불탔는데, 300여년 만인 1930년대 초에 통도사 운강 화상이 보문사를 중창한 이후 여러 승려들이 거쳐 오다가 1974년 승려 정암이 부임하며 관음 도량으로 복원할 것을 발원하고 절의 이름을 해동용궁사(海東龍宮寺)로 바꾸었단다.

 

 

 


 강원도 양양군의 낙산사, 경상남도 남해군의 보리암, 그리고 부산광역시의 해동용궁사 이 세 절이 바닷가에 지어진 한국의 3대 관음 성지라는데, 특히 해동용궁사는 바닷가에 위치한 사찰의 입지적 특성으로 용왕 대제가 열리는 곳이 되어 그 어느 곳보다도 깊은 신앙심을 자아내게 한다.

 

 

 


 터를 잡은 창건연대는 고려 말이라 하나 완전 소실되었던 절을 복원한 것이 1930년대요, 해동용궁사로 이름을 바꾼 것이 1974년이고 보니 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하나도 없지만 터가 절묘하여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 사찰이 되었다. 범어사와 더불어 부산 내에서 가장 유명한 사찰이 된 요즈음 이곳 주지스님의 입김이 엄청 센 절이 되었다고 가이드가 귀띔해 준다. 


 사람들이 많이 찾다보니 여느 절과 마찬가지로 주차장 쪽에서 용궁사 방향으로 슈퍼나 군것질거리, 식당, 기념품가게가 즐비하다. 주차장을 지나서 걷다 보면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은 12간지 석상이 나오고, 길을 따라가다 대나무 숲 사이로 난 계단을 내려가면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절의 자태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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