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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팔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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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당 댐이 생기면서 조성된 ‘두물머리 공원’은 아침이면 물안개를 찍으려는 사람에서부터 저녁의 석양을 찍으려는 사진사들과, 젊은 연인들끼리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혹은 오래 전에 만들었던 추억을 되새기기 위하여 유모차에 어린아이를 태우고 오는 젊은 부부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다. 거기에다 나와 같이 오래 전 옛 추억을 더듬는다면서 온 노인네에 이르기까지 항상 붐비는 곳이 되었다. 

 

 

 


 산골짜기마다 여울져 흐르던 물이 내가 되고, 조금 더 합하여져 강이 되는 것이 물의 흐르는 이치일진대, 시냇물 같은 내가 합하여 질 때에는 아무 말이 없다가 제법 강처럼 물줄기가 커진 다음에 합하여 지는 지점에 이르면 두 갈래의 물이 합쳐지는 곳이라고 하여 ‘양수리’ 혹은 ‘두물머리’라고 부른다. 


 55년 전 즈음인 옛날,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하여지는 이곳에 왔을 때에는 지명이 한문으로 양수리(兩水里)라고 하였었는데 언제부터인가 한자 교육을 폐지하고 한글로 말을 많이 다듬어 “두물머리”로 바뀐 모양이다.

 

 

 


 서울에서 과히 멀지 않은 경기도 양평이지만 요즈음에는 워낙 많은 자동차들이 모이다 보니 생기는 교통체증에 시간을 잘못 잡으면 길에서 귀한 시간을 다 허비하고 마는 곳이 되었단다.


 그 옛날, 여름 한 달 간을 이곳에 묵으면서 책과 씨름할 때에는 한가한 시외버스를 타고 한참을 오던 시골길이었는데….

 

 

 


 강산이 다섯 번 반을 변하는 동안 나는 칠순을 넘기었고, 양수리는 이렇게 두물머리로 바뀌어 많은 방문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긴 그동안 국민소득은 또 얼마나 많이 신장 되었는가!


 잔뜩 흐린 하늘에 간간히 오는 가벼운 세우(細雨)로 삼라만상이 뽀얗게 보이는데, 이제는 댐에 막혀 호수가 된 조용한 수면 위로 흐릿하게 녹아드는 주변의 아담한 산세와 멀리 떠있는 자그마한 섬의 정경은 마치 내가 운계(雲界)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 속에 젖게 했다.

 

 

 


 이런 날씨인데도 많은 인파로 인하여 배경을 고려하며 사진 한 장을 찍으려 해도 오랜 시간 기다리며 기회를 보아야만 하게 만든다.

 

 

 


 전에는 못 보았는데 어느새 수령 400년이 되는 느티나무가 있는 강가도, 그리고 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도 분주하였지만 희미한 세우 속에 펼쳐지는 강폭의 경치는 아름다워 멋진 방문이 되었다.


 수도권 최대 연꽃 정원이라는 세미원에는 철지난 연 잎들이 색을 바래며 처량한 모습이지만, 인생의 철도 지나 이렇게 늦게 찾아 온 나의 탓이니 탓해 무엇하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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