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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습니까 - 마스크를 쓴 자칭 보혜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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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습니까
- 마스크를 쓴 자칭 보혜사에게

 

 

 

‘보얀 문둥이’로 불렸던 당신, 
당신은 머슴이었지요? 그렇죠?
한센 병을 비관해 자살까지 시도했던 당신.
죽음이 아닌 영생불사를 꿈꿨지요? 그렇죠?

 

고질병 고치려고 신앙촌에 들어간 당신,
당신은 벽돌 찍으면서 모략*을 찍었지요? 그렇죠?
기독교기생충집단을 두루두루 전전했던 당신,
그들의 사기교리가 당신 적성에 딱 맞았지요? 그렇죠?

 

어깨너머로 사악한 수법만 골라 골라 베낀 당신,
그 밥에 말씀을 이리저리 왜곡해서 섞고 비볐지요? 그렇죠? 
그 맛없는 비빔밥에 말세와 영생을 조미료로 쓴 당신,
당신이 보혜사라고요? ‘이긴 자’라고요? ‘재림 주’라고요?

 

출발은 미약했던 당신,
14만 4천명의 교적에 들어가야 구원받는다고요? 
그 말 믿고 일상을 포기한 24만여 명의 어린 양들,
이쯤 되니 당신만의 말세와 영생이 가까운 미래로 다가왔지요!
그렇죠?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일성도 아닌 당신이, 
당신이 들어가 누울 유리관과 강력방부제,
묻혀서 썩을 무덤도 미리 준비했나요?
그렇게 당신이 유리관 관속에 들어가 버리고 나면 
당신의 영생불사는 어디 가서 살라고요?

 

보혜사 성령이고 삼위일체라는 당신,
늙어도 늙지 않고 하나님과 대적하는 당신,
죽는 것이 두렵긴 두렵지요? 그렇죠?
마스크를 쓰고 엄지 척! 하던 그 모습으로
지옥 불에서 영생 불사하러 가는 그날도
그렇게 엄지 척해야겠지요? 그렇죠?
가짜(?) 박근혜 금장시계도 번쩍이며.

 

* ~지요?', '그렇죠? 그렇지 않습니까?' : 시적 대상의 말투에서 빌려옴.
* 모략(선교) : ‘사실을 왜곡하거나 속임수를 써 남을 해롭게 함. 또는 그런 일’이라는 사전적 풀이대로 예비신도를 미혹한다는 뜻.

(20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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