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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 활발한 지역들(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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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 이어)

6. Leslieville 지역

Leslieville 지역은 토론토의 Don River 의 동쪽구역 중 Lakeshore 에 가까운 남쪽에 위치한 동네입니다. 북쪽으로는 유니언역에서 동쪽으로 지나가는 CN 철로와 Gerrard St 까지, 서쪽으로는 Empire St 까지, 동쪽으로는 Coxwell Avenue 까지 이어지는 지역입니다.


1850년대에 작은 마을이 형성되기 시작하였는데, 스코틀랜드에서 건너 온 조경전문가 George Leslie 가 그의 가족들과 함께 일군 Toronto Nurseries 가 이 지역에 자리잡았으며 마을 이름도 그의 성을 따서 레슬리의 마을이라는 의미로 ‘Leslieville’ 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이 일대에 벽돌공장, 가죽가공공장, 금속가공공장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주로 이러한 업종들에 종사하는 저소득근로자들의 주거지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공해를 내뿜는 여러 공장들이 주변의 땅과 공기를 오염시키면서 이 동네 주민들의 주거환경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단지 저렴한 집값 때문에 이 동네를 선택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집의 규모도 작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에 가죽가공공장에 큰불이 난 것을 계기로 이 일대의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기 시작하였고, 공장들이 줄어든 탓에 대기환경이 좋아지면서 도심에서 전차로 20여분 남짓 걸리는 입지적인 조건과 함께 개선된 주거환경을 찾아 이 지역에 집을 구하는 중산층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지어진 낡은 공공주택건물들이 많아서 지역재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폐수처리장이 남쪽 호숫가에 자리잡고 있어서 전체적인 개발과 주거환경정비에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일대에는 영화, 예술산업과 관련된 스튜디오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러한 산업에 종사하는 전문인력들이 이 동네에 주거지를 마련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보다 높은 소득의 주민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향후 주택가격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이미 Lake Shore Blvd E 인근에는 대규모 슈퍼마켓들이 자리잡았으며, 앞으로 토론토 하버프론트 개발의 일환으로 전개될 Port Lands 와 Lower Don Lands 의 대규모개발이 본격화되면 이 동네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토론토 도심과의 출퇴근거리가 짧아서 다운타운에 직장을 둔 젊은 연령층의 주민들이 늘어나고 앞으로 더 많은 콘도빌딩이 신축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다운타운에서 가까운 서쪽지역에서 개발이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점차 동쪽 The Beaches 방향으로 개발이 이동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Leslieville 지역 주민들은 영어 사용자 외에도 포르투갈어, 중국어, 불어, 베트남어, 필리핀어, 폴란드어를 사용하는 다양한 인종적 배경을 가진 주민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만 보다 젊은 연령층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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