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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문서 대신 이미지 파일 보편화-자동차보험도 디지탈화 합세
Moonhyomin

 

신호 위반이나 과속으로 경찰에게 걸려 운전면허와 자동차 등록증은 제시했는데 보험증서가 아무리 찾아도 없는 상황을 경험한 분들이 적지 않다. 이런 분은 원래 정지당한 이유외에도 보험증서가 없다는 이유로 티켓을 한 장 더 받기 쉽상이다. 보험료도 빠지지 않고 잘 냈는데 이를 증명할 작은 종이 한 장이 없다는 이유로 벌금을 내야 한다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세상이 디지탈화되고 각종 서류가 손에 잡히는 종이 대신 이미지 파일로 대체되면서 그 여파가 자동차 보험에도 밀려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몇년전부터 보편화된 이른바 디지탈 보험증이 캐나다에서도 서서히 일반화되고 있다.

 

현재 디지탈 보험증을 예전의 종이 형태의 핑크색 보험증처럼 인정해주는 곳은 온타리오, 퀘벡, 알버타, 노바스코샤, 뉴펀들랜드 등이다. 이들 주에 사는 운전자는 매년 보험회사에서 갱신 무렵 보내주는 서류 꾸러미에서 보험증을 찾아내고 이를 가위로 잘라 차에 고이 모셔둬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게 된 것이다.

 

보험회사들은 가입자들이 종래의 종이 서류 대신 디지탙 보험증으로 갈아탈 것을 적극 권장하는 추세다. 수만명에 달하는 보험 가입자들의 보험 서류를 일일히 인쇄하지 않아도 되고, 이를 또 우편으로 발송해야 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면서 적잖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덧붙여 환경보호에 적극 동참한다는 명분도 내세울 수 있다. 주정부들도 디지탈 보편화 추세에 맞춰 디지탙 보험증도 적법한 문서로 인정받도록 관계 법령을 고치는 등 협력하고 있다.

 

온타리오주의 경우 작년 9월부터 디지탈 보험증을 인정하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대형 보험회사들이 이를 이미 시행중에 있다. 손님이 원하면 종이 서류 대신 PDF포맷의 파일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방식이다. 다만 디지탈 추세에 참여하려면 내 전화에 거래 보험회사의 앱을 깔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앱에는 단순히 디지탈 보험증만 있는 건 아니고, 가입 내용을 포함해 자동차 보험 계약 세부 사항 등이 실린다. 따라서 언제든 필요하면 내가 어떤 조건으로 가입했고, 보험료는 얼마고, 보험료가 언제 나가는지 등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러나 디지탈화가 대세라고 해서 꼭 따라가야 하는 건 아니다. 손님이 원하면 종전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종이로 된 서류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고, 종이 형태 보험증의 법적 효력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

 

보험 서류의 디지탈화는 이미 커머셜 보험을 중심으로 수년전부터 시행돼 왔다. 이제는 그 영역이 자동차 보험으로 까지 확대된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보험업계도 이를 따라가는 모습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대부분 중단됐던 온타리오 주정부의 대민 업무가 재개되면서 자동차 번호판에 붙이는 스티커도 다시 발급이 시작됐다. 주정부는 지난 수개월간 차주가 태어난 달에 맞춰 1년에 한번씩 갱신해야 하는 스티커를 코로나 19 사태 도중에는 제때 갱신하지 않아도 된다고 고시했었다.

 

정부는 최근 이 같은 정책을 중단하고 번호판 스티커 발급 업무를 재개했다. 따라서 그간 스티커 갱신을 미뤄온 운전자라면 지금이라도 신청해야 한다. 과속이나 신호 위반으로 행여 경찰에게 걸렸을 때 보험증이 없는데 더해 스티커까지 제때 갱신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불필요한 티켓을 한 장 더 받고 벌금도 더 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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