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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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어디에?(Where are we now?)(1)
JOHNCHO

 

 벌써 2021년 신축년 2월 역시 세월을 역류치 못하고 힘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Covid는 아직도 우리 주위를 맴돌며 쉽게 사라지려 하질 않고 있는 이 와중에도 우리는 언제나처럼 바쁜 삶을 살면서 가끔씩 돌아가는 시계를 보게 되고, 또 나의 나이와 남은 삶의 시간을 생각해 볼 때가 있다. 과연 나의 생은 얼마나 남았고, 또 그 시간들을 어떻게 유용하게 보낼 수 있을까 하면서 말이다.

 

 우리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그 누구도 생노병사(生老病死)를 피하지 못하게 창조 하셨는데,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우리 인간들은 끊임없이 매일매일 생에 대한 도전을 하면서 4차 산업혁명이란 이름 하에 로봇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 양자 프로그래밍, 생명공학, 3D 인쇄 및 자율주행 차량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혁신을 일으키고 있으며, 그 결과의 하나로 50- 60년 후엔 사람이 늙지도 또 죽지도 않고 몇 백년을 살 수 있다니 과연 그런 날들이 올까?

 

또 그런 날들이 진짜로 온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원히 죽지 않는 삶을 원할까?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은 먼 훗날의 이야기이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은 우리의 나머지 삶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비롯해 모든 기계들을 포함, 집이나 부동산 건축물들의 가치를 평가할 때 그것들을 사용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을 계산하게 되며, 그것을 유효기간(Effective Life)이라 표현하며, 그것들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어찌 보면 사람 역시 별반 틀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엔 인간 수명이 길어져 모두가 80은 산다고들 하면서 인생은 60 또는 70부터 라며 서로를 위로해 보지만, 하루를 24시간으로 따져 시계바늘을 살펴볼 때 과연 우리는 몇 시에 와있는 것일까? 부동산중개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인데 11th hour즉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마지막 찬스란 뜻이며 시간이 더 이상 없다는 말이다.

 

 필자 역시 나이가 많이 들다 보니 내가 지금 11th hour에 와있다는 생각이 자주 들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고 과연 나는 이 시간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과연 나의 Effective Life는 어디쯤 와 있으며 또 몇 날이나 남은 것일까?

 

 얼마 전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5조원이란 돈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기사를 보고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부럽기도 하고 그 사람이 궁금하기도 하고... 아무리 부자라 해도 자기 재산의 반을 내어놓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텐데 말이다.

 

우리가 십일조를 내보면 알 수 있는 것이 100불에서 10불을 내는 것은 쉽지만 액수가 커질수록 더 어려워져 간다는 것만 보더라도 부자일수록 기부하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그의 마음이 부럽고 또 어떻게 하면 젊은 사람이 저런 마음을 가지고 살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그렇다면 나는 주어진 나머지의 Effective Life를 어떻게 계획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필자에겐 가끔 이멜이나 카톡을 이용해 좋은 글이나 재미있는 유머를 보내주는 친구들이 있는데 일에 휘말려 정신 없다가도 그것들은 나에게 잠시라도 쉬며 웃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곤 한다.

 

 어느 날 왕십리로 향하는 버스 안에 한 중년의 아주머니가 조그만 강아지를 안고 탔는데 얼마 가지 않아 깽깽거리기 시작한 강아지에게 아주머니는 “아가야 차 멀미가 나니? 조금만 참아라”등의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장시간 계속되는 모습에 승객들은 짜증을 내기 시작했지만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 아주머니에게 한 젊은 신사가 주위의 반응에 힘을 입고 “아주머니, 너무 시끄러우니 그 강아지 새끼 좀 조용히 시키세요” 말하자, 그 아주머니는 신경질을 내며 하는 대꾸가 “아니, 이게 어찌 일반 흔한 강아지 새끼로 보여요? 이건 내 새끼나 마찬가지에요, 좀 멀미하는 것 가지고 내 귀한 새끼를 너무 구박하지 말아요!” 라며 소리치는 바람에 그만 주위의 분위기는 갑자기 살벌해져 버렸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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