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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gho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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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 배경 영화(II)-‘로스트 코맨드’(Lost Command)(3)
youngho2017

 

(지난 호에 이어)

드디어 이런 저런 압박에 마히디의 FLN은 가페즈를 떠난다. 사실은 알제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위해 새로운 무기로 무장하여 세력을 재규합하려는 의도로 알제 인근지역으로 잠시 근거지를 옮긴 것이다.

 

 한편 튀니지에서 대량 무기가 유입되어 반란군 약 500명에게 지급될 것이라는 첩보를 접한 멜리에스 장군은 무기가 어디에 보관될 지 모르니 민간인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여 찾아내라는 지시를 한다.

 

 이에 레스페기 대령은 "우리는 군인이며 경찰이 할 일을 할 수 없다"고 항의하고, 게다가 에스클라비에 대위는 인권문제를 들고 나온다. 멜리에스 장군은 강한 어조로 명령하고, 성공할 경우 승진시켜 주겠다는 달콤한 조건에 내키진 않지만 승낙하는 라스페기.

 

 이윽고 도시는 경찰 대신에 제10공수부대가 통제하면서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신분증이 없는 시민이나 허가증이 없는 차량은 통행할 수 없다고 선포한다. 이때 장면은 검문소 앞에 몰려있는 군중들을 보여주는데 그 옆 시멘트 벽에 페인트로 그려져 있는 영화포스터가 재미있다. [註: '셰인(Shane·1953)'으로 유명한 앨런 래드(Alan Ladd, 1913~1964) 주연의 1954년 영화 '0점 하의 지옥(Hell Below Zero)'인데 프랑스어 제목인 'L'Enfer au-dessous de zero'로 쓰여있다. 또 말론 브랜도(Marlon Brando, 1924~2004)의 이름이 보이는데 영화제목은 잘 보이지 않지만 추정컨대 같은 1954년도 작품인 엘리어 카잔 감독의 '워터프론트(On the Waterfront)'가 아닌가 싶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0점 하의 지옥'은 바로 '로스트 코맨드'의 감독인 마크 롭슨의 작품으로, 이 대비 장면을 통해 아카데미 작품상 및 감독상 등 8개 부문을 수상한 '워터프론트'를 간접적으로 까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둘 다 흑백영화이다.]

 

 외출한 에스클라비에 대위가 카스바 카페의 페티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 길거리 데모 군중에게 봉변을 당할 뻔한 한 여인을 구해준다. 대위는 아니제트 칵테일을 주문하고 대위의 호의로 그녀는 위스키 더블을 주문하는데, 필립은 첫눈에 반한다. 그녀의 이름은 아이샤(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

 

 모레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아이샤가 먼저 떠난다. 그 이유는 여자가 남자 뒤를 따라가면 그 남자가 남편이라는 뜻이기 때문이란다. 사실 그녀는 첫 장면에 나왔던 마히디의 여동생으로 매춘부로 위장한 FLN요원이다.

 

 알제 곳곳에서 폭탄테러가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대부분 성냥갑에 장치한 교묘한 시한폭탄에 의해서였다. 이에 공수부대원들이 테러범을 색출하기 위해 경찰서를 급습하여 극비서류인 개인신상 파일을 탈취해간다.

 

 한편 필립과 아이샤는 해변에서 망중한(忙中閑)을 즐긴다. 아이샤는 필립 대위의 사랑과 우정을 이용하여 검문을 받지 않고 카스바에 FLN대원들이 사용할 폭발물을 거리낌 없이 전달하게 된다.

 

 경찰의 비밀파일을 취득한 공수부대는 저항세력으로 분류될 수 있는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체포하고 심문한다. 어느 날 봄베 가 22번지에 사는 벤 사드의 이름과 사진을 찾아내 그를 체포한다. 마히디의 이웃인 치과의사 알리 벤 사드는 심문 중 수갑 채인 손으로 뒷호주머니에서 기폭제가 든 성냥갑을 끄집어내 얼른 책상 위에 올려놓는데….

 

 이때 봄베 22번지에 살고 있던 나머지 사람들을 연행해 오는데 거기엔 아이샤도 끼어있다. 다들 내보내고 아이샤를 취조하는 레스페기 대령과 브와퍼라 대위. 이때 브와퍼라가 직업이 매춘부라고 우기는 아이샤의 손목시계를 보고 이런 고급시계를 어떻게 매춘부가 차고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옷도 프랑스 여자들이 즐겨입는 상표인 'Jean Ladies, Paris'제의 고급옷을 입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녀가 길에서 주웠다고 하자 옷도 그랬냐며 옷을 찢어버리는 대위. 그는 유럽인처럼 보이는 미인 아랍여자들을 이용하여 FLN이 폭탄을 설치했다고 단정한다.

 

 그러나 완강히 부인하던 아이샤가 엉겁결에 "'대위님'에게 모두 말하겠어요"라고 말하는 바람에 에스클라비에 대위와 아까 아이샤의 약혼자라고 말한 남자 모두 불러오라고 명령하는 라스페기 대령. 브와퍼라 대위가 이름을 묻자 '마리 앙트와네트'라고 대답하는 아이샤. [註: 마리 앙투와네트(Marie Antoinette, 1755~1793)는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와 프란츠 1세의 16명의 자녀 중 15번째로, 프랑스 루이 16세에게 시집갔다가 프랑스 혁명 때 38살 생일을 2주 앞두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비운의 여인이다.]

 

 약혼자라고 둘러댔던 남자가 들어오자 대뜸 그에게 그녀와 키스하라고 명령하자 영문을 모르는 그가 엉거주춤하자 아이샤가 먼저 적극적으로 키스를 한다. 더 진하게 하라고 주문하는데 필립 대위가 들어온다. 그는 대뜸 '아이샤'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를 낚아채 그의 사무실로 데리고 올라간다.

 

 이때 라스페기 대령이 파일이 없어졌다며 필립 사무실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 그에게 5분 내로 벤 사드와의 관계를 알아내라고 명령한다. 이때 벤 사드가 책상 위에 올려놓았던 성냥갑 기폭제가 폭발하고 이 틈을 이용해 탈출하려는 벤 사드가 사살된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편 필립이 아이샤를 추궁하며 본명과 집주소를 묻는다. 이때 브와퍼라 대위가 드디어 유세프가 불었다며 "그녀는 FLN의 중요한 인물이며 필립을 이용해 카스바를 들락거렸고 가방 속에 기폭제가 들어있다"고 말한다. 이에 필립은 그녀를 매몰차게 때리지만 자기는 '매춘부'라고 끝까지 고집하는 아이샤!

 

 이때 라스페기 대령은 벤 사드가 죽어 이제 무기고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데 아마도 그 여자는 알 거라고 생각하고 필립에게 가는데… 그때 느닷없이 12구역 헌병대장이 라흘렘 학살 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라스페기 대령이 군사재판에 회부되었다는 소환장을 보여주곤 오늘밤 7시에 군용기로 파리로 가야한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에스클라비에 대위를 만난 라스페기 대령은 정치인들이 자기를 노린다며 만일 이 작전이 성공하지 못하면 자기는 죽는다고 절박하게 말한다. 이에 필립은 마히디를 죽이지 않고 생포한다면 은신처를 알려주겠다고 말한다. 필립 대위는 전우였던 마히디를 살려내 공정한 재판을 받게 하려는 속셈이었다. (다음 호에 계속)

 

▲ FLN의 첩자인 가페즈 시장 비서가 공명심으로 마히디의 명령없이 독단적으로 공수연대 메를 중위 일행 3명을 라흘렘(Rahlem)으로 유인하여 살해하는 일이 벌어진다.

 

▲ 제10 공수연대는 마히디의 근거지를 알아내기 위해 FLN동조자들에 대한 고문을 자행한다.

 

▲ 느닷없이 나타난 아메드(앙드레 모레알)가 권총 한 자루를 대장 총이라며 내민다. 그러나 마히디(조지 시걸)는 살해 당한 옛 동료 메를 중위의 총임을 확인하고는 곧바로 그를 쏴 죽인다.

 

▲ 멜리에스 장군(쟝 세르베)은 무기고를 찾기 위해 민간인 가가호호를 수색하라는 지시를 한다. 내키진 않지만 성공할 경우 승진시켜주겠다는 달콤한 조건에 승낙하는 라스페기 대령.

▲ 검문을 받는 알제리인들이 몰려있는 담벼락에 재미있게도 앨런 래드 및 말론 브랜도 주연 영화포스터가 그려져 있다.

 

▲ 카스바에서 길을 가다가 봉변을 당할 뻔한, 매춘부로 위장한 아이샤(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를 구해주고 페티오에서 음료를 권하는 필립 에스클라비에 대위(알랭 들롱). 그는 첫눈에 그녀에게 반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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