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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메세지(2)
young2017

 

 

 

(지난 호에 이어)
바다의 왕인 고래라도 이제는 자신을 숨겨야 하는 것이다. 자신을 숨기는 것은 자신을 수 많은 고래떼 속에 속해버리는 것이다. 이미 자신의 부족 고래들이 자신을 에워싸고 큰 무리를 지어 유영(流泳)하는데, 이때 상어떼들이 그들의 상어를 구출 할 마음으로 고래떼 주위를 맴돌며 따라다니는 것이다.


또 그 주위를 날치떼들이 바다 위까지 날며 쫓아가는 것이 바다 위 아래로 장관이다. 이 경관을 해변에 도착한 비둘기와 여우가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비둘기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메세지의 내용이 무엇인지 짐작할 것도 같았다. 


비둘기가 말했다. "우리가 메세지를 만들어 임금님께 바칠까?" 


여우가 눈을 똥그래 뜨며 놀라 물어 말했다. 


"아니 우리가 메세지 재료도 만들 수 없는데 내용을 어떻게 만들어, 하긴 내용은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의 문제 하나를 짚어내 만든다 해도, 옥황상제님의 필체를 어떻게 흉내 낸단 말인가?" 


비둘기가 여우의 말을 듣고 보니 위조하고 조작하여 옥황상제님께서 내리신 메세지를 만든다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비둘기는 자신이 살 궁리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비둘기는 상제님의 메세지를 임금님께 꼭 전해야 하는 것이다. 


이건 호통받고 말 일이 아닌 것이다. 한 나라의 존폐가 이 메세지에 달린 문제인 것이다. 세상은 그 메세지가 이미 상제님의 손을 떠나 임금님에게로 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 메세지가 있어야 임금님은 안정된 정국을 꾸려 나갈 수 있는 것이며, 그것이 없으면 세상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비둘기 생각에는 무-조-건 메세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꼭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만들 방법은 나중에, 그래서 우선 내용을 지어내야 하는 것이다. 


비둘기가 여우에게 물었다. "지금 세상에서 제일 큰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 


"지금 제일 큰 문제는 바로 네가 갖고 있다. 이 메세지 잃어버린 문제보다 더 큰 문제가 어디 있냐?" 여우가 비둘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순식간에 말했다. 


비둘기가 듣고 보니 그렇다. 누구나의 모든 문제는 자신과의 관계가 중요한 관건으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비둘기가 이보다도 더 큰 문제가 어디 있냐고 생각하니 비둘기 자신의 가슴이 철렁 내려 앉고 숨이 콱 막히는 듯 하다. 


그러나 비둘기는 숨을 깊이 들이 마시고 길게 내어 쉬며 생각한다. 옥황상제님이 내리신 메세지는 무엇일까? 옥황상제님이 내리시는 메세지는 무엇일까? 옥황상제님께서 내리시는 메세지는 지금 이 시기에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을 해결할 실마리를 담은 것일 것이다. 


상제님께서는 항상 다 된 밥을 주신적은 없었다. 즉, 물고기를 하사하시는 것이 아니었다. 물고기 잡을 '그물 엮는 방법'을 말해주셨었다. 저기에 바다도 있고, 물고기도 있고, 배도 있으니, 그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아시고 그물을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 그물 엮을 물품도 이미 가지고 있으니, '엮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 메세지를 내리신 것이다. 


"그러면 무엇일까?" 비둘기가 갑자기 큰소리로 여우의 귀에 입을 바짝 대고 외쳤다. 


여우가 깜짝 놀라 한 발치 뛰어올랐다 내려오며, "무엇이!" 크게 외친다. 


비둘기가 초점 잃은 말투로, "그러면 엮는 방법에 상응하는 이 시절의 문제는 무엇일까?" 


문제는 문제를 문제로 보지 않는 것도 문제이지만, 문제는 문제 아닌 것을 문제로 보는 것도 문제이다. 


비둘기가 이렇게 머릿속에 그리며, "이것이 아닐까?" 비둘기가 말했다. 


"이것이 무엇이냔 말이야?" 여우가 되물었다. 


여기에 이르자 비둘기는 웃음이 나왔다. 비둘기는 옥황상제님께서 메세지 내용을 읽어주신다는 것을 아니라고 한 것이 너무나 '잘-한-일'이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너는 이 판국에 웃음이 나오니?" 여우가 소리쳤다. 


비둘기는 계속 웃음이 나왔다. 세상이 온통 이기심으로 이윤만 추구하는 세상이다 보니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세상이라 이 몸이, 이 비둘기가, 그 진짜 메세지를 말해줘도 믿을 놈들이 없으니 진짜 메세지를 가짜로 보고, 진짜 메세지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다가, 내놓을 것이 없으니 비둘기 자신의 목숨이 분명히 위태로울 것을 상상하니 웃음이 아니 나올 수가 없었다. 


비둘기는 지금 메세지가 자기에게 없으니 자기는 위태롭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이 '그-렇-다-고 믿-어-야-만' 위태롭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 것이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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