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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한 비전문인의 노닥거림
yongsupyoon

 

 

세상에서 가장 힘센 사람들은 정치인과 종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치인이야 말로 나라를 좌지우지하고 세상의 방향을 잡아 틀기도 하는 무지무지하게 힘센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렇게 엄청난 힘으로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는 이들이건만 정치인들은 대부분 정치학을 전공한 사람들이 아닌 비정치학 출신들이다. 


그래선지 그들 중에는 권력을 사적인 소지품처럼 써먹으면서 도무지 상식 밖의 이해 불가한 부정부패행위를 저지르는 이들이 예상외로 많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민주정치체제의 나라에선 정치인에겐 임기란 것이 있고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부적격자들은 퇴출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여기서 아주 흥미 있는 점은 부적격정치인을 걸러내는 사람들이야말로 일반국민들, 곧 정치학에 대해 전혀 비전문인들이란 점이다.


 그에 비해 종교인은 전문교육을 받고 전문적 지식으로 전문분야에서 일하면서 그 전문성과 부여 받은 권한으로 인간의 정신생활을 관리 관할하고 길잡이 역할을 하는데 어떤 경우를 보면 실로 인생 자체를 통째로 들었다 놨다 하기도 한다. 


실로 막강한 힘을 가진 직업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들 중에도 도무지 상식마저 건너뛰는 이상한 논리를 펴거나 이상한 행태를 보이는 이들이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아무런 재검과정 없이 그 직업을 계속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종교인이야말로 정치인보다 더 힘센 사람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뭔가 모순된 현상을 보노라면 그런 모순이나 악폐를 제어할 수 있는 어떤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래서 떠오른 생각 하나가, 그게 종교에 대해서 전혀 비전문적인 사람들이 종교에 관해서 또는 경전의 내용에 대해서 과감하게 노닥거려 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종교와는 거리가 먼 과학자나 역사가나 언론인 같은 사람들이 순전히 상식적인 차원에서 종교를 말해보고 경전을 논해보고 신을 이야기 해본다면 그러는 가운데서 보다 보편적인 어떤 종교관 경전관 신관 같은 것이 만들어져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 그리고 그런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관조들에 의해 종교인들이 말하거나 보여주는 도무지 이상한 논리나 행태들이 점검되고 걸러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다.


내 생각엔, 인간이란 존재는 유종교인이든 무종교인이든 유신론자든 무신론자든 마음의 저 밑바닥에 내려가 보면 그 어떤 원초적인 것과 관계 지워져 있지 않겠나 싶다. 단지 삶과 죽음이란 존재적 한계상항 때문만 아니라, 삶 그 자체가 실존적으로 거처하는 사회의 현장에서 소위 선과 악이라는 것, 의와 불의라는 것, 사랑과 미움이라는 것, 이롭고 해롭다는 것 등등과 잠시도 빗겨갈 수 없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와 같은 인간의 존재적 한계성과 실존적 불가피성에 대한 자각과 그리고 그런 것들과 어떤 관계를 갖는 것이 좋겠는가 하는 유익관계성을 언어화 한 것이 경전이고 행태화한 것이 종교의례가 아닐까 싶다. 그런 생각 때문에 거기까지는 좋은 것이라고 본다. 


한데 문제는 종교의 그 아리송한 면을 인간의 이해력이 받아들일 수 없는 이상한 것으로 희화화시키거나 편파화시켜서 심지어 그걸 사적인 이익에 이용하는 데 심각한 폐단이 있다고 보아 진다. 바로 그런 잘못된 편집성을 막는 방법의 하나가 위에서 말한 종교에 대한 비전문인들의 노닥거림이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다.


 가령 나는 기독교인이긴 하지만, ‘하나님 나라’를 내가 죽은 후에 갈 나라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인간의 두뇌로선 어느 누구도 경험해본 일이 없는 어떤 공간적 ‘나라’를 실재하는 나라라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종교가 종교라는 이름을 빌려서 인간이 결코 경험할 수 없고 또 인간의 두뇌가 표현시킬 수 없는 그 어떤 나라를 언급하고 강조하는 것은 내 견해로는 종교로서의 본질에서 벗어나도 한 참 벗어난 이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종교란 인간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마땅한 것이고 어떻게 살아야 바르게 사는 것인가를 생각하고 연습하고 필요하면 토론도 하고 그래서 그것을 생활로 나타내는데 도움을 얻고자 하는 행위다. 해서 필요하면 기도도 하고 경전도 읽고 예배도 드리고 찬송도 부르고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나는 종교란 인간생활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러나 인간의 두뇌가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전혀 불가해한 영역으로 유혹하거나 빠져들게 하는 것은 종교라고 보지 않는다. 이것은 이 크리스마스 계절에 우연히 TV에서 요즘 가짜뉴스가 엄청나게 횡행한다는 뉴스를 보다가 떠오른 생각을 적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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