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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enscollege
조주연 (Joyoon Cho)
현 퀸즈칼리지어트 학장, 문학박사 (사회언어학)

2 Gibbs Road, Toronto, ON, M9B 6L6, CA
416-231-3936
블로그 ( 오늘 방문자 수: 4 전체: 15,217 )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queenscollege

“너 자신을 알라 (Know thyself)” 라는 Socrates의 아주 간단한 한 말씀이 세대 (generation)
와 시대 (time) 를 초월하여, 그리고 나이와 성 (sex), 직업을 막론하고 모든 이들에게 얼마나 큰
교훈이 되는지를, 한국과 미국 그리고 캐나다의 교육현장에 있으면서 절실히 느껴왔다. 이 말씀은
우리 모두에게 특히 젊은 10대의 학생들에게 크게 중요한 말씀으로 여겨진다. 사실 자기 자신을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잘 안다. 그런데 왜 “너 자진을 알라!” 라고 설파하셨을까? 이는 자기
자신을 모른다는 뜻이기 보다는 너무도 잘 아는 자기 자신을 항상 마음에 새겨보라는 말씀으로
풀이된다. 왜냐하면 자기자신을 알기는 하지만 솔직히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참으로
드물기 때문이다. 자기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도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더욱이 드물다.

 

‘나는 누구인가?’ 는 바로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명령문 형식을 의문문 형식으로 바꾼 것에
다름 아니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확인 할 때 올바른 판단과 행동으로 삶의 행보를 바로 갈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이 자기 자신이 학생이라는 존재임을 알 때 공부하는 것이 자신의 일임을 알고
부모님께서 자기의 공부를 걱정하시는 것이 잔소리로 들리지 않고 고마움으로 화답하며 부모님께서
걱정하시기 전에 오히려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로 바뀔 것이다. 나 자신이 신 (God) 에
비해서 얼마나 미미한 존재인지를 알고 내 힘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아무것도 없으며
오직 최선을 다 해야 함을 알 때 우리 학생들은 겸손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세상에는 자기
자신과 똑 같은 사람이 자기 외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을 확인 할 때 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자기가 얼마나 큰 사명 (mission) 을 띠고 태어났으며 자기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마침내 알 수 있는 것이다. 부모님이 없이 자기가 없다는 엄연한 존재를 알 때 우리는
부모님을 존중할 수 밖에 없다. 그분들의 보살핌은 어떤 말로도 보상할 수도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분들은 무엇을 바라지도 않고 다만 우리가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을 원하신다는 것이다.
나 자신을 아는 것은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은 이렇게 우리의 인생을 본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마력 (magic power) 를 지녔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접근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떤 우리의 태도와 행동이 이렇게 마력적인 ‘나는 누구인가?’ 의
질문에 본질적으로 적당한 것 일가 생각해보기로 하자.

 

첫째로, 나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신의 이름과 성, 그리고 부모님과 가족, 자기가 속한 사회와
나라를 인정하고 사랑해야 한다. 자기가 처한 현실 그리고 그 운명을 거역할 때 그래서 불만을 가질
때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주변의 모든
현실을 인정하고 기꺼이 받아들이며 자기가 처한 현실과 운명을 최고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때
만사가 형통하리라고 믿는다. 현실성 없는 불만은 필요 없는 것 (redundant thing) 으로 미련한
자들의 것 이기에 그렇다.

 

둘째로, 나의 신분을 알아야 한다. 내가 학생이고 내가 한국인의 피를 가졌고 내가 이 나라에서
크게 성공하려면 영어를 잘 해야 하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남과 다른
사람으로 자신을 자리 매김하고 남보다 더 일찍 일어나고 남보다 더 부지런하며 남보다 더 참고
견뎌내야 한다. 이와 같은 간단한 사실을 알면 캐나다국적의 한국인 (Konadian) 이라 하더라도
한국어도 배워야 하고, 유학생 신분일 경우 부끄러워할 이유 없이 영어를 익히는데 남을 의식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 나의 신분을 알 때 현실을 거부하거나 부족함을 채우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다. 어른들이 흔히 ‘네 주제를 알라’ 고 하시는 말씀도 겸손 하라는 뜻 이외에 너의 신분을
알라는 말씀일 것이다.

 

셋째로, 자신을 알고 자신을 변화시키려면 환경과 여건을 탓하거나 수 많은 이유와 논리로 변명
(excuse) 하지 말아야 한다. 까다로운 사람은 변명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이며 행동으로 옮기는데
조건이 있는 사람이다. 자신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주변과 환경도 사랑해야 하고 그야말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자기를 개선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까다로운 사람 (picky
person) 은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없다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선생님을 탓하는 학생이 큰 인물이
못 되고, 음식을 가리는 사람이 힘이 셀 수도 없고, 날씨를 탓하여 자기 할 일을 못하는 사람이
남보다 탁월할 수는 더욱 없게 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실천하지 못하는 부정적인 그리고 소극적인
사람이 되지 말고, 이런 저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성취해내는 탁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탁월함 (excellence) 의 다른 표현이 모든 난관을 돌파한다는 의미의 탁월함 (break
through) 일 것이다.

 

넷째로, 따르는 미덕 (virtue) 을 배워야 한다. 자아 (self-ego) 가 강한 젊은 학생들의 경우 따르는
것을 마치 복종 (obedience) 하는 것으로 여기고 소위 자존심 상하는 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따라야 할 사람을 따르는 것은 지극히 현명한 일임을 알아야 한다. 부모님 말씀을 따르는 일이 왜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선생님 말씀 따르는 것이 왜 힘든 문제로 되는가? 사회적 규범 (norm)
을 따르는 것이 왜 귀찮은 일로 여겨지는가? 전통이 좋으면 따르고, 개혁이 올바르면 따르고,
선생님께서 나쁜 일을 시키시는 일은 없으니 따르고, 부모님께서 잘못된 길로 이끄실 일이 없으니
따르면 된다. 실수와 상처를 수없이 겪고 만시지탄 (too late to regret) 으로 나중에 알기 보다는
나를 위해 먼저 경험하신 분들의 충고를 따르는 현명함과 용기가 필요하다. 필요 없는 자존심은
진정한 자기존중 (self-respect) 이라기 보다 열등의식 (inferiority complex) 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교육자로서 역할 하는 동안, 자녀가 대학생이 되었어도 부모께서 자녀의
유급 (probation) 문제로 고민하시는 일도 있고, 자녀가 12학년이고 일단 대학에서 합격 통지서를
받았지만 학점 (credit) 이 부족하여 합격이 취소될까 하여 부모께서 고민하시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왜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고 부모님께서 고민하실까? 자기의 게으름으로 결과된 일로도
자존심을 세워서 부모가 대신 고민하시는 경우를 볼 때 상담해주는 입장에서도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다. 자기 자신을 알면 그리고 모든 자신의 문제를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하고 개선을 위해 따를 줄을 안다면 문제는 아주 간단해지고 또 아주 잘 풀일 일이다. 우리는
필요 없는 자아를 세우고, 미련하게 자기와 자기의 주변을 부정하는 우 (stupidity) 를 범하기
보다는 자기와 관련된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그를 따르며 고쳐나가는 현명함 (wisdom) 을
배워나가야 한다. 이럴 때 자신도 행복해지고 부모님께서도 만족해 하시며 무엇보다도 자기의 밝은
미래가 선명하게 보일 것임에 틀림이 없다.